푸틴 이어 김정은도 ‘북러조약’ 서명…러시아 파병 규모 늘어나나
[앵커]
북한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6월에 체결된 북러 조약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약이어서, 북한군 파병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지 이틀 만에, 김정은 위원장도 북러 간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 수반은 2024년 11월 11일 정령(북러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조약 비준도 알렸는데, 양국간 군사적 밀착과 조약 이행 의지를 드러내려는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양국이 비준서를 교환하는 날부터 조약 효력이 발생하는데, 우리 정부는 이 교환은 형식적인 것으로, 비준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6월 평양을 방문해 체결한 북러 조약은 양국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거로 평가됩니다.
특히, 제4조에는 '한 나라가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북러가 모두 조약을 비준한 만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양국이 공식 인정하고, 전투에 본격 투입할 거로 보입니다.
또,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북한의 추가 파병과 무기 지원 확대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 이전도 우려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전쟁이 길어지게 되면 북한군 추가 파병은 불가피하고, 그럴 경우에는 반대 급부로 조약에 있는 내용들을 북한이 활용해서 핵과 미사일 관련된 민감 기술 그런 것들을 (러시아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조약 비준과 관련해 북러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밀착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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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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