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42점 대폭발, SK 4연승···감독·에이스 연속 퇴장에 물병 투척, 어수선한 마무리

김은진 기자 2024. 11.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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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가 12일 원주 DB전에서 골밑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자밀 워니(서울 SK)가 무려 42득점을 쏟아내면서 선두 SK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워니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42득점을 넣었다.

지난 9일 부산 KCC전에서 22득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KBL 최초의 20득점-20리바운드를 동반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워니는 사흘 만에 한 경기 42득점을 폭발하며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더하는 맹활약을 했다.

워니가 팀 득점 절반을 채우면서 SK는 88-80으로 DB를 꺾었다. 안영준이 19득점, 김선형이 12득점을 했다. DB도 치나누 오누아쿠가 22득점, 이선 알바노가 18득점, 로버트 카터가 12득점 했지만 워니의 폭발력을 마지막까지 막지 못해 역전패 했다.

전반을 37-40으로 뒤진 SK는 63-67로 끌려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역전했다. 워니는 4쿼터에 가장 많은 16점을 쏟아부었다.

4쿼터 시작 1분 여 만에 워니가 3점슛을 꽂아넣었고 양 팀의 슛이 번갈아 불발된 끝에 4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김선형의 슛으로 SK가 68-67로 역전했다. DB가 알바노의 3점슛으로 다시 뒤집었지만 워니가 골밑슛으로 70-70 동점을 만든 뒤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어 다시 SK가 앞서나갔다.

DB의 오누아쿠가 수비 도움 들어오던 최부경을 팔꿈치로 치면서 최부경의 파울과 오누아쿠의 U파울이 같이 선언됐다. 여기서 얻은 자유투 2개를 최부경이 모두 넣고 워니가 또 3점슛을 추가하면서 SK는 76-70으로 달아났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12일 SK전에서 4쿼터 후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KBL 제공



DB가 김영현의 연속 3점슛으로 78-76까지 따라왔고 최부경이 5반칙 퇴장당해 흐름이 다시 달라졌다. 오누아쿠가 워니의 볼을 뺏어 알바노에게 연결, 득점하면서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78-78 동점이 됐다.

다시 접전에서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워니가 모두 넣어 SK가 80-78로 앞섰고 김시래의 볼을 워니가 뺏어온 뒤 김선형에게 패스, 어시스트를 받은 안영준이 3점슛을 넣으면서 SK가 83-78로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애매한 판정으로 인한 DB 측의 퇴장, 관중의 야유로 경기는 어수선하게 끝냈다.

워니가 김시래의 볼을 뺏는 장면에서 접촉이 있었고 김시래가 팔을 심판진에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정상 플레이로 판정되자 김주성 DB 감독이 격분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2개나 잇달아 받고 퇴장됐다. 이후 SK는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85-78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김주성 감독의 퇴장 뒤 코트 안으로 물병이 투척되기도 했다. 종료 6초를 남기고 덩크슛을 넣은 오누아쿠도 이후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퇴장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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