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열린 중국 주하이서 차량 돌진 사고…70여명 사상

최현준 기자 2024. 11.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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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어쇼가 열린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 중인 시민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주하이시 공안국은 "11일 오후 7시48분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중대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며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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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 불만”
35명 숨지고 43명 병원서 치료 중
11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소형 스포츠실용차(SUV)가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셜미디어에 영상과 사진 등이 게시되었으나 현재는 다 사라졌다. 시엔엔(CNN) 갈무리

국제 에어쇼가 열린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 중인 시민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주하이시 공안국은 “11일 오후 7시48분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중대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며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중국 경찰을 인용해 운전자 판(62)의 소형 스포츠실용차(SUV)가 체육센터로 돌진해 센터 내 도로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을 들이받았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후 운전자는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미 차에서 목 부위를 자해한 뒤였다. 경찰이 운전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찾지 못해 조사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운전자는 이혼 뒤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이 급속히 유포됐으나 중국 당국에 의해 곧 검열, 삭제됐다.

앞서 홍콩매체 명보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 현지 주민들이 운동하거나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 약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신발과 모자, 가방 등이 어지러이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이 언론은 “회색 오프로드 자동차 한대가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을 추돌한 뒤 도망쳤다. 많은 사람이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고 땅에는 혈흔과 잘린 손가락 등이 많았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12일 주하이에서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열렸다. 중국의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와 젠-35A가 일반에게 공개됐다. 젠-35는 항공모함 탑재용, 젠-35A는 지상 기지 배치용이다.

젠-35는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의 F-35에 필적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고도의 스텔스 성능과 다목적 전투 능력, 초음속 순항 능력 등을 갖춘다.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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