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번역가 “한강 노벨상, 공정한 시대로 간다는 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강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됐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작가의 전체 작품에 수여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영어권 중심의 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커상과 큰 차이가 있지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세계로 알리는 데 기여한 영국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사진)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같이 의미를 부여한 뒤 "한강의 작품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독자)에게 노벨상 수상은 우리가 이미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고서 亞 여성 첫 수상 강조
“그동안 유럽 중심·성차별 만연”
그는 기고문에서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세계의 무수히 많은 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강의 뛰어난 작품이 인정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벨상 심사위원들은 여러 언어의 작품을 읽을 수 있고,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쓰는 전문가의 평가도 반영한다”며 “이는 심사위원들이 한강의 작품성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특히 “과거 노벨문학상이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다는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준다”며 “한강 작가가 121년의 노벨문학상 역사상 아시아 여성 최초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강조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집들이서 친구 남편이 성추행, 남편은 친구와... 부부동반 만남의 '막장 결말'
- “무죄 준 판사, 고향은?”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 심해지는 ‘사법부 흔들기’ [뉴스+]
- 아들 떠나보내고 “가슴으로 낳아”…‘54세 차이’ 딸 첫 공개한 박영규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