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창원산단 관련 기관장 임명에 영향력 행사?
[앵커]
명태균 씨가 창원국가산업단지 관련 인사에도 개입한 것 아니냔 의혹을 불러오는 녹취도 나왔습니다.
기관장 임명에 명 씨 자신이 영향을 미쳤단 취지로 말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명 씨는 과장한 말이었다, 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녹취를 단독 입수해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민주당으로부터 입수한 명태균 씨의 육성 녹취입니다.
창원시 산하기관으로서 창원산단 관련 업무를 하는 창원산업진흥원의 원장 임명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명 씨가 말합니다.
자신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장 모 씨를 추천해서 장 씨가 원장으로 임명됐다는 겁니다.
명 씨는 장 씨가 지난해 4월 원장이 된 뒤 진흥원을 찾아 축하하면서 사진을 함께 찍고, 김영선 전 의원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 도의원을 지낸 장 씨는 김영선 전 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 원장은 이사회 추천을 거쳐 창원시장이 임명하고, 연봉 1억 원 정도에 임기가 2년인데 장 씨는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 1월 사임했습니다.
장 씨는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고, 녹취에 언급된 박완수 경남지사 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원장 임명권을 가진 창원시 측은 "공모를 통한 정상적 절차였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 측도 "과장한 말이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창원산단과 명 씨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 씨가 국가산단 지정에 개입한 의혹에 이어 사전 개발정보를 활용한 지인들의 투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김기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 씨와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온 강 모 씨가 신규 창원산단 발표 직전과 직후 부지 인근에 8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8,965제곱미터 규모로 땅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의 창원산단 지정 개입 의혹과 함께 개발 정보를 이용한 주변인들의 투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15일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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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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