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기존의 SK 농구와는 달랐다(웃음)” … 김주성 DB 감독, “심판 분들의 일관성, 나는 의문을 품고 있다”

손동환 2024. 11. 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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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SK 농구와는 달랐다(웃음)” (전희철 SK 감독)
“심판 분들의 일관성, 나는 의문을 품고 있다” (김주성 DB 감독)

서울 SK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88-80으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강한 수비와 속공으로 재미를 보는 팀. 그러나 1쿼터에는 속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DB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지 못했기 때문. 장기를 보여주지 못한 SK는 16-17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자밀 워니(199cm, C)의 골밑 득점과 안영준(195cm, F)의 3점으로 치고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SK의 장기인 속공이 많지 않았다. 또, 워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SK가 2쿼터를 34-38로 마친 이유였다.

또, 워니가 경기 시작 후 1초도 쉬지 못했다. 안영준 역시 전반전에는 벤치로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김선형(187cm, G)이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었다. SK는 김선형의 자유투로 59-59. DB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SK는 63-67로 4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김선형이 레이업. SK는 4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68-67로 재역전했다. 그 후 DB와 시소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 1분 2초 동안 경기를 지배했다. 최후의 승자로 거듭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점이 너무 잘 들어갔다(3점슛 성공 개수 : 11개, 3점슛 성공률 : 약 42%). 대신, 속공(SK-DB 속공 득점 : 7-10)을 잘하지 못했다. 기존의 SK 농구와는 달랐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이 1쿼터부터 3점을 잘 넣어줬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쿼터와 3쿼터에 슛을 많이 맞았다. 그렇지만 워니가 득점으로 고비를 잘 넘겨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DB는 시즌 첫 연승을 실패했다. 현재 전적은 2승 8패다.

DB는 이선 알바노(185cm, G)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DB의 공격은 다채롭지 않았다. 그리고 SK의 빠른 공격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나 DB는 1쿼터 후반 집중력을 보여줬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DB는 17-16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슈팅 능력을 뽐냈고, 국내 선수들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빨랐다. 활동량도 많았다. 여러 장점을 합친 DB는 2쿼터를 38-34로 마쳤다.

DB는 3쿼터 시작 1분 57초 만에 오누아쿠를 재투입했다. 힘을 비축한 오누아쿠는 페인트 존으로 치고 들어갔다. 림 근처에서 높이와 힘을 보여줬다. 오누아쿠가 안쪽에서 중심을 잡아줬기에, DB가 67-63으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2분 30초 동안 0-5로 밀렸다. 67-68.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리고 DB는 SK와 시소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 1분 2초를 넘기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심판 분들께서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 건가? 이게 KBL에서 원하는 일관성이 맞는 건가... 내가 의문을 품게 된다. 이번 한 경기만으로 그러는 게 아니다. 많이 석연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 후 “선수가 (심판 판정에 관해) 나서는 건 아니다. 회사나 우리가 잘 대처해야 한다. 그 점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선수들만큼은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알바노도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라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을 거다. 오히려 내가 그런 점으로는 알바노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김주성 DB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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