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 도시 장흥' 본격 추진...한승원·한강 시비 산책로 등 조성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시상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전남 장흥군이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노벨 문학 도시'를 추진합니다.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소설가 역시 여전히 고향 장흥에서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어, 노벨상의 뿌리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겁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스웨덴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의 고향입니다.
마을 앞에 갖가지 바다 생물이 살아 숨 쉬는 '득량만'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한승원 작가의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는 거장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 90%는 바로 이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늘 강조해 왔습니다.
장흥군의 군정 구호는 한승원의 작품에서 따온 '생명의 근원' 바다 같은 '어머니 품'
많은 문인을 배출해 '문림 의향'을 주창해 온 장흥군이 한강 작가의 수상을 밑거름으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을 추진합니다.
먼저 한승원 작가의 생가를 사들여 부녀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청준, 송기숙 생가 등과 연계하는 문학 기행 코스로 개발합니다.
[김성 / 전남 장흥군수 :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 한승원 선생님 산책로인데 거기를 이제 한승원 선생님과 한강 작가의 시비를, 이미 한승원 선생님 시비는 구성돼 있으니까요. 한강 작가의 시비를 현대적 감각과 젊은 층에 맞게 시비를 만들어서 거기를 부녀 문학 산책로로 그렇게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내년에는 전국 규모의 백일장 대회도 준비합니다.
이런 사업의 효과를 바탕으로 길게는 세계 노벨문학공원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도 당장 필요한 예산 3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여줬다, 이 말이에요. 정신문화의 깊이를, 이 노벨 문학상은 정말 세계적으로 달리, 엄청 크게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격도 대단히 올라가고 또 교민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는 말을 들을 때 저도 괜히 가슴이 뿌듯하더라고요.]
한강 작가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았던 광주광역시에서도 '책 읽는 도시'를 추진하는 등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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