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했으면”…구단 전설의 ‘충격 고백’

박진우 기자 2024. 11.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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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루이 사하가 충격적인 속마음을 고백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사하는 포그바가 맨유로 충격적인 복귀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라고 보도했다.


포그바와 맨유는 깊고도 깊은 인연이자 악연의 관계에 있다. 1993년생 포그바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특급 유망주’였다. 191cm의 큰 키에도 개인기를 활용한 유연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양발을 활용해 탈압박을 가져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또한 포그바의 주 무기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포그바에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당시 마이클 캐릭, 폴 스콜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건재했다. 포그바는 기회를 얻기 위해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유럽 전역에서 포그바를 향한 관심이 이어졌고, ‘친정’ 맨유 또한 러브콜을 보냈다.


4년 만에 맨유로 금의환향한 포그바였다. 맨유는 포그바에 무려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568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출했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함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포그바는 맨유 통산 233경기에 출전해 39골 51도움을 기록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행실이 문제였다. 특히 조세 무리뉴 감독과 마찰 문제가 컸다.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훈련 도중 무리뉴 감독과 설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 결국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에게 부주장직까지 박탈 당했고, 이후 무리뉴 감독 또한 경질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그렇게 포그바는 이적료를 단 한 푼도 남기지 않은 채, 또 다시 유벤투스로 향했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렇게 선수 인생이 끝나는 듯 했지만, 포그바의 명줄은 길었다. 포그바는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출전 정지 징계는 최근 18개월로 감형됐다. 이로써 포그바는 내년 3월부터 다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아 활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은 반대했다. 결국 계약 종료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포그바의 향후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포그바는 프랑스 리그앙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여러 국가의 구단들과 연결됐다. 이러한 상황, 맨유의 ‘전설’ 사하는 포그바의 맨유 복귀를 원했다. 사하는 ‘패디 파워’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는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그가 다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갖는다면, 사람들은 그의 특별함을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하는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할 수 있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다. 항상 포그바에게 엄격하게 대했는데, 재능이 있는 만큼 책임감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맨유로) 복귀한다면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가 맨유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포그바가 맨유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그바와 맨유의 관계, 포그바가 밝힌 비하인드를 생각한다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포그바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이 떠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해는 맨유에서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 이후 솔샤르 감독과 에드 우드워드 이사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때 나는 27살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구단의 성장세를 확인하지 못했다. 나날이 발전했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은 이적에 동의했고, 우드워드 이사와 이야기할 것이라 말했다. 나는 이미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프로답게 행동하고 싶어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드워드 이사가 이적을 막았다. 더 이상 맨유에서 뛰고 싶지 않았지만 프로답게 행동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포그바는 원치 않는 맨유 생활을 이어간 뒤, 2022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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