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후 분노? 대체 왜 감싸나”…예의 잃은 행동에 분노한 ‘맨유 전설’

박진우 기자 2024. 11.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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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노니 마두에케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마두에케를 빼고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교체 투입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이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두에케는 교체된 이후,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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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노니 마두에케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첼시는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아스널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5승 4무 2패(승점 16점)로 3위, 아스널은 5승 4무 2패(승점 16점)로 득실차에 뒤진 4위를 기록했다.


전반부터 치열한 양상이었다. 첼시는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5분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박스 우측 바깥에서 공을 잡았다.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내줬고, 마르티넬리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진 첼시였다.


첼시가 곧바로 추격했다. 후반 25분 엔조 페르난데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페드루 네투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다. 네투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상황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0분 만에 1-1 균형을 맞춘 첼시였다. 이후 아스널이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양팀 모두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직후 첼시의 한 선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바로 마두에케였다.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이날 마두에케를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시켰다. 마두에케는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터치 32회, 드리블 성공 3회, 크로스 성공 1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마두에케를 빼고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교체 투입했다. 더 활발한 활동량으로 아스널의 측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마두에케는 이를 인정하지 못했다. 마두에케는 터치 라인을 나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만을 표했다. 마레스카 감독과의 인사도 회피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이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두에케는 교체된 이후,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로 걸어갔다. 이후 자신이 교체된 데에 따른 실망감과 분노를 격하게 표출했다. 그럼에도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도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일찍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두에케를 옹호했다.


그러나 퍼디난드의 입장은 달랐다. 퍼디난드는 “동료들에게도 무례한 짓이다. 첼시는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여기서는 그런 행동을 허용하지 않아’라고 말할 경험 많은 선수가 누구일까? 마두에케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동시에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그 부분에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감독이 마두에케를 감싸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렇기에 내가 감독직을 역임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잘못한 행동은 맞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라고 말하는 식으로 상황을 넘기는 장면을 만들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마두에케의 행동 2주 동안의 벌금이 부과될 정도의 행동이었다”라며 마두에케와 마레스카 감독 모두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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