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 신사 신성범 의원님 피켓 좀 떼 주실래요?" 신성범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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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회 과방위 회의 시작 전,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노트북에 '갑질 위원장 최민희! 마이크 독점 반성하라!'는 피켓을 붙였다.
잠시 후 회의실에 들어오던 김현 야당 과방위 간사는 그 피켓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에게 "원활한 상임위 운영을 위해서 신성범 의원님께 저것 좀 떼라고 해 주실래요?"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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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갑질 위원장 최민희! 마이크 독점 반성하라!' 피켓 시위 두고 신경전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지난 11일 국회 과방위 회의 시작 전,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노트북에 '갑질 위원장 최민희! 마이크 독점 반성하라!'는 피켓을 붙였다. 잠시 후 회의실에 들어오던 김현 야당 과방위 간사는 그 피켓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에게 “원활한 상임위 운영을 위해서 신성범 의원님께 저것 좀 떼라고 해 주실래요?”라고 요청했다.
신성범 의원이 “아니 나는 안 띠어. 오늘 안 띠어. 화났어”라며 거부하자, 최민희 위원장은 “과방위의 신사이신 신성범 의원님”이라면서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피켓은 신 의원 혼자 붙인 게 아니었다. 최형두 간사를 뺀 나머지 여당 의원들 모두 들어와 앉으며 피켓을 붙였다.
이어 최민희 위원장은 회의를 개의하며 “오늘은 KBS 사장 인사청문회 관련한 안건과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상정해서 토론하는 날”이라며 “위원장으로서 정중하게 여러분이 마이크 독점하지 말라는 걸 제가 충분히 인지하였으니 떼주시기 바란다. 정중하게 최형두 간사님께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하고, 오전 회의는 피켓을 붙인 채 진행됐다. 오전 회의가 끝나고 정회를 선포하기 전 최민희 위원장은 재차 피켓을 떼 달라고 요청하며 “국회법 제145조 1항의 질서 유지에 따른 것이고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제가 2항의 조치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당부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최 위원장은 회의가 끝나고 떠나려는 최형두 간사와 얘기를 나눈 후 “제가 뗍니다. 왜냐하면 이건 질서 유지 차원이라 제가 떼는 건 괜찮다. 이건 간사와 협의했다.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제가 떼겠다”며 도와주려는 보좌진에게도 “내가 떼겠습니다. 손대지 마요. 괜히 (여당이) 돌 던지니까, 내가 다 책임집니다”라며 직접 떼고 회의실을 떠났다.
영상엔 회의 시작 전 피켓을 붙이는 신성범 의원과 최민희 위원장이 신 의원에게 '과방위 신사'라고 부르는 장면, 신 의원이 크게 웃으며 떠나는 장면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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