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어쇼 기간에… 고의성 의심 차량 돌진으로 수십명 사망

이우중 2024. 11.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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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광둥성 주하이에서 고의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됐지만 중국 당국은 빠른 속도로 검열·삭제에 나섰다.

명보는 사고차량 운전자가 도망치다가 경찰에 붙잡히자 칼을 꺼내는 영상 등이 온라인에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사진과 영상은 곧 당국에 의해 삭제됐고, 현재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 관련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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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주하이서 행인들 치고 달아나
40여명 부상 … 60대 남성 운전자 체포
현지 경찰 “이혼 재산 분할 불만이 동기”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광둥성 주하이에서 고의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됐지만 중국 당국은 빠른 속도로 검열·삭제에 나섰다.
11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의 한 체육센터 앞 광장에 돌진한 차량에 치인 시민들이 쓰러져 있다. 성도일보 캡처
주하이시 공안국은 12일 공지를 통해 “11일 오후 7시48분(현지시간)쯤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중대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며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공안국은 앞서 전날 사건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신속하게 현장에 인력을 보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차량 운전자 판(樊)모(62)씨는 이미 경찰에 통제(체포)됐다”고 밝혔다.

운전자 판씨는 범행 이후 차에서 자해했으며,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어 현장 조사와 영상 등을 토대로 운전자 판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사건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홍콩명보는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해 “회색 오프로드 자동차 한 대가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을 친 뒤 도망쳤다”며 “많은 사람이 부딪힌 뒤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고, 땅에 혈흔과 잘린 손가락 등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광장은 현지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던 약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구역이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다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고, 많은 피해자가 같은 체육복을 맞춰 입고 있었다.

명보는 사고차량 운전자가 도망치다가 경찰에 붙잡히자 칼을 꺼내는 영상 등이 온라인에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사진과 영상은 곧 당국에 의해 삭제됐고, 현재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 관련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명보는 “일부 네티즌은 당국이 당원들에게 온라인 채팅방에서 관련 내용이 공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이 지침은 ‘세계가 (에어쇼로) 주하이를 지켜보는 때에 역외 세력이 고의로 혼란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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