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의향서 제출…예산·시설 등 과제
[앵커]
전북자치도가 대한체육회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도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42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장 막대한 예산과 부족한 시설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2036 하계올림픽 단독 유치를 공식화한 전북자치도가 대한체육회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제출된 의향서를 평가해 내년 2월 말 국제 유치전에 참여할 국내 후보 도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유치 신청서를 받아서 그것에 대해서 이제 서류 평가를 하고, 그리고 이제 현장 평가도 몇 회 실시를 합니다.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추가적으로 종합평가를 좀 하고요."
전북자치도는 자체 타당성 조사 결과, 대회 유치로 42조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대회 유치에만 10조 2,900억 원이 필요한데 어떻게 관련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정석 /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올림픽 유치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이 되면 거기에 따라서 국비가 75% 이상 지원이 되고 나머지 25%에 대해서 지방비로 부담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 저희가 스폰서도 저희들이 발굴을 해 가지고…."
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경기장 37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요구하는 4만 명의 숙박시설 해결도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2년 전부터 과거 올림픽 개최 경험을 앞세워 국내외 유치 행보를 이어온 서울시와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증축 등으로 기존 시설과 광주와 충남 등 타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한편 숙박시설은 호텔과 대학교 생활관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전북자치도,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자칫 희망 고문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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