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의혹·내부 반발에도…이기흥 '3연임' 길 열려
[앵커]
대한체육회 수장으로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이기흥 회장은 세 번째 임기를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부정 채용으로 경찰 수사 의뢰를 받고, 체육회 내부의 반대 시위도 있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연임 도전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후안무치 내로남불 이기흥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두 번째 연임이 논의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장, 그 앞에선 이젠 당당하게 물러나 달라는 체육회 노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체육회 내부의 반대 시위 속 2시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이 회장의 세 번째 임기 도전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하루 전, 문체부가 국가대표 선수촌에 자녀의 친구를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한 것도 심사 과정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성하/대한체육회 노동조합위원장 : 회피하고 도망가기에 급급하고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듯한 부분을 저희 직원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서…]
이 회장은 단체운영 건전성, 징계 및 개인범죄사실 여부 등으로 매겨지는 정량평가 50점, 그리고 정성평가 50점을 합하는 최종점수에서 최소 60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지난 9월 24일) : {김병철 위원장님이 굉장히 가까운 분이라고 하는데.} 저는 뭐 다 가깝습니다.]
연임이 적정한지를 심사하는 스포츠공정위의 김병철 위원장이 이 회장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터라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습니다.
해외로 출국해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불참했던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징계에 반발하며 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립니다.
[화면제공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임인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대통령 녹취' 기억 없다던 명태균…검찰서는 "내가 직접 들려줘" | JTBC뉴스
- [단독] 아이는 '살려달라' 발버둥 치는데…태권도장 CCTV 속 '그날' | JTBC뉴스
- "나중에 아기 낳고 육아도…" 여대 시위에 기름 부은 한마디 [소셜픽] | JTBC뉴스
- [밀착카메라] "내일 귀국인데 좀 들어가자" 실랑이 벌어지는 북촌, 무슨 일? | JTBC뉴스
- [단독] 남친 집에서 흉기 찔려 숨진 20대 여성…남친은 "스스로 찔렀다" 주장 | JTBC뉴스
- [단독] "대통령 온다고 얘기하면 안 돼"…명태균, '창원 방문' 미리 알았다 | JTBC뉴스
- [단독] 명태균 "두산 주식 6~7만원 간다"…대통령 방문 '호재' 노린 투자 정황도
- 법정서 재생된 '태권도장 그날의 영상'에도 "장난이었다"며 부모 탓
- "김영선 좀 해줘라" 말한 '2022년 5월 9일' 무슨 일이?…상황 재구성 | JTBC뉴스
- 배우 송재림,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39세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