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환율 1400원 넘고 주가 2500 붕괴

김남석 2024. 11. 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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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2일 2500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대선 변동성에 휘청이던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낙폭을 더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5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9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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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12일 2500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대선 변동성에 휘청이던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낙폭을 더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5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99일 만이다.

이날 국내 62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상장 종목이 285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5개 중 1개 종목의 주가가 최근 1년 내 가장 낮아진 셈이다. 상장 이후 역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208개였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보편관세 부과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영향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3.6% 내린 5만3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3.53%)와 삼성현대차(-1.90%), 기아(-2.8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되는 강달러 현상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야간 14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1403.5원에 마감하며 주간 기준 약 2년 만에 종가 140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에 이어 공화당이 미국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레드 스윕'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하반기 14조6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309억원, 4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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