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년 살림살이 7조 1,683억 원…사실상 적자 재정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내년에 꾸려갈 살림살이 규모가 7조 1,600억여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사상 최대 수준인데요.
하지만 2년 연속 지방채를 발행하는 데다 기금도 끌어다 써야 해 사실상 적자 재정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내년도 예산안을 7조 1,683억 원으로 편성해 충청북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올해보다 0.6%, 394억 원 늘었습니다.
살림살이 규모는 해마다 늘어 역대 최대치로 꼽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산 증가 폭은 예년의 10분의 1 수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습니다.
역대급 세수 결손 여파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지방채를 2년 연속 발행하고 지역개발기금을 빼다 쓰는 등 모두 1,411억 원을 끌어다 써야 하는 형편입니다.
[정선용/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건전 재정 기조 아래 모든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생과 무관한 불요불급한 사업은 축소, 폐지하는 등 세출 예산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충청북도는 긴축 재정 기조 속,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와 에어로폴리스 3지구 조성 등 각종 SOC 사업 예산은 절반가량 삭감하면서도,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지원과 중증장애인 일자리 시범 운영 등 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2조 4,900억여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문화의바다 활성화, K-바이오 스퀘어 등 김영환 지사의 대표 역점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승열/충청북도 예산담당관 : "국가 재정이 어렵다 보니까 지방교부세도 늘어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내년도에 추경이 또 있거든요. 그때 봐서 재원을 판단해서 다시 증액시키든지 할 계획입니다."]
충청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1일 제422회 충북도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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