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장교 피해자와 내연관계…차 번호판까지 위조 철저한 계획범죄
【 앵커멘트 】 현역 육군 소령이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습니다. 내연관계로 시작된 다툼이 끔찍한 결말을 만들었는데 이 남성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38살 육군 양 모 소령.
양 소령은 함께 근무하던 군무원인 피해자와 올해 초부터 내연관계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양 소령 탓에 이 관계는 채 반년도 가지 못했고, 본인의 전출과 여성의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결국 최악의 파국을 맞았습니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아침.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다 헤어지자는 말에 다툼을 벌였고, 살해를 결심한 양 씨는 오후 3시에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SUV로 피해자를 불러낸 양 소령은 노트북 도난방지용 와이어를 이용해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수사 결과 이 장교는 여성을 살해하려고 미리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전 양 소령이 차량 번호판 위조하는 법을 검색한 사실이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확인된 겁니다.
시신 유기를 위해 화천을 오갈 때 이렇게 배운 방법으로 종이 위조 번호판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또 자신과 피해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최근 대화와 통화 내용을 모두 삭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허행일 /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프로파일링 결과) 사체 손괴 은닉 부분이 워낙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살해 고의에 대해서도 일부 계획범죄의 성향이 일부 보인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법원이 양 소령이 낸 신상정보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강원경찰청은 내일 오전 양 소령의 머그샷과 이름, 나이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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