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세가사미 부지대금 1년째 미납…개발사업 차질 우려

김미희 기자 2024. 11.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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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일명 세가사미 부지에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조성(국제신문 지난 1월 31일 자 2면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로부터 1년 가까이 부지 매매대금 잔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가 지난해 1월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옛 세가사미 부지(약 1만㎡)를 1894억 원에 사들인 이후 애초 지난 1월까지 잔금 90%를 시에 납부하기로 했지만, 건설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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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 양자컴퓨터 관련 ‘퀀텀 콤플렉스’
- 김형철 의원 “땅 매입 美개발사
- 전체대금 중 계약금10%만 납부”
- 디지털경제실 안일 행정 질타
- 市 “미납 지속 땐 계약해제 검토”

부산시가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일명 세가사미 부지에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조성(국제신문 지난 1월 31일 자 2면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로부터 1년 가까이 부지 매매대금 잔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달 말까지 잔금을 받지 못할 경우 매매계약 해제 절차 검토에 나서기로 하면서 향후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시의회 김형철(오른쪽 사진) 의원이 12일 부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창호 디지털경제실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형철(연제2) 의원은 12일 부산시 디지털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조성 사업과 관련, 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가 지난해 1월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옛 세가사미 부지(약 1만㎡)를 1894억 원에 사들인 이후 애초 지난 1월까지 잔금 90%를 시에 납부하기로 했지만, 건설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연기하고 있다. 하인즈는 부지 매매대금 1차분인 40% 분납과 관련해 내부 투자심의를 통과했지만, 하인즈의 재무적 투자자(PIA자산운용에 90% 출자)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하인즈 측에 보완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부지 매매대금의 10%인 189억 원만 받았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부터 연 10%의 지체보상금 약 200억 원을 하인즈 측에 부과했다.

김 의원은 “시가 하인즈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 잔금 90%에서 40% 분납까지 최대한 사정을 봐줬지만, 수개월에 걸쳐 날짜를 미루고 있다”며 “미납 상황이 1년 가까이 지속돼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질타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까지 공유재산 매각 대금 90%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

시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착공, 2029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는 양자컴퓨터 기술 연구·개발, 창업 촉진 등을 위한 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내용을 담은 사업이다. 양자컴퓨터 기업을 집적하고, 관련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편의 시설도 조성된다. 양자컴퓨터는 현존 슈퍼컴퓨터가 1만 년 동안 계산해야 푸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기기다.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인 IBM이 2028년까지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에 최첨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접목한 최첨단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창호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달 안에 매매대금 40%를 낼 수 있도록 계약자를 최대한 독촉하는 한편 미납상황이 지속되면 매매계약 해제 절차 검토도 병행하겠다”면서 “다만 매몰 비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하인즈 측의 사업 의지도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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