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탄트리 벌목 반대” 4만 명 서명

최창봉 2024. 11. 12.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티칸의 올해 성탄 트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이칼리아의 안사(ANSA)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바티칸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지역의 발 디 레드로 숲에서 높이 30m에 수령이 200년인 전나무를 베어 성탄 트리로 쓰기로 하자 자연파괴 등을 이유로 벌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티칸은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시절인 1982년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 성탄 트리를 설치하는 관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의 올해 성탄 트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이칼리아의 안사(ANSA)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바티칸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지역의 발 디 레드로 숲에서 높이 30m에 수령이 200년인 전나무를 베어 성탄 트리로 쓰기로 하자 자연파괴 등을 이유로 벌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라온 반대 청원엔 ‘녹색 거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나무의 벌목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4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이 청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발표한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대착오적인’ 벌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청원서는 “기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역사적 순간에 자연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바티칸이) 명확하고 투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성탄 트리는 이교도의 전통”이라며 “살아있는 나무를 일시적인 용도로, 단순한 광고 목적과 우스꽝스러운 셀카 몇 장을 위해 사용하는 순전히 소비주의적인 관행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벌목과 운반에 드는 비용 6만 유로(약 9천만 원)를 공익을 위해 더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제언도 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쓰러진 나무의 목재를 재활용해 영구적인 성탄 트리를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했습니다.

레드로 지역 당국은 벌목될 전나무가 숲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벌목해야 하는 부지 안에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나무가 바티칸에 기증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트리 전시가 끝난 뒤에는 제재소에서 목재로 가공된다며 일회성으로 소모된다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바티칸은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시절인 1982년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 성탄 트리를 설치하는 관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