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트럼프 재선했지만 기후대응 연대 굳게 지켜야"

안희 2024. 11.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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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유엔이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에도 기후변화 대응은 강력하게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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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연설하는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유엔이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에도 기후변화 대응은 강력하게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협력은 인류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기후변화협약 관련 사무를 총괄하는 그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할 것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미국 행정부는 이 협약에서 탈퇴한 전력이 있다. 선진국 주도로 탈탄소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논의에 '큰 손' 미국이 빠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협약에 복귀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이 다시 파리협약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은 이번 COP29에 참여한 당사국 사이에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스틸 사무총장은 주요 선진국이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을 거론하면서 "기후위기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여기에 대응하는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 보험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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