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아직 27살, 퓨처스 3할 외야수 '역대급 등장곡' 다시 울려퍼질까

이종서 2024. 11. 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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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서면 어김없이 팬들은 음악에 맞춰서 '어이'를 외쳤다.

두산 베어스를 떠난 양찬열(27)의 응원가는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울려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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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양찬열.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석에 서면 어김없이 팬들은 음악에 맞춰서 '어이'를 외쳤다. 두산 베어스를 떠난 양찬열(27)의 응원가는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울려퍼질 수 있을까.

양찬열은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으로부터 내년 시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장충고-단국대를 졸업한 양찬열은 2020년 두산에 지명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췄고, 주장까지 할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는 평가였다.

첫 해 퓨처스리그에서 양찬열은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타율 3할1푼에 20도루를 기록했고, OPS(장타율+출루율) 0.781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을 마친 양찬열은 복귀전이었던 2022년 5월27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날리며 눈도장을 찍기에 나섰다. 1군 콜업 뒤에도 3홈런을 치는 등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타격하고 있는 양찬열.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3년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3할4푼6리 3홈런 장타율 0.535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는 1군 44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다.

매년 가능성을 보여주던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느정도 꾸준함은 이어왔다. 6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2홈런 8도루 OPS 0.756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1군에서 11경기에 나와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시기에 들려온 방출 소식. '은퇴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양찬열은 "아직 현역 선수로 더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일축했다.

두산 양찬열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양찬열은 "올해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사실 이제 자리가 없을 거라는 건 생각하고 있었다. 두산에 좌타 외야수도 많고,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어느정도 (방출이 될 거라는) 생각은 한 거 같다"라며 "스스로 답답했던 점도 있었고, 팀과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스스로 방향성 같은 게 부족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올 시즌 고비에서 이겨내지 못했던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양찬열은 "제대 이후 멋모르고 할 때 잘 되다가 한 두번 안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무너졌던 거 같다. 급격하게 무너지니 팀에서도 언제 나를 기용해야할지 고민도 생겼을 거 같다"고 밝혔다.

두산 양찬열.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양찬열의 등장곡은 린킨파크(Linkin Park)의 'Faint'. 양찬열이 타석에 설 때마다 팬들은 구령을 넣어 양찬열을 응원했다. 양찬열은 "두산에서 보여드린 건 없지만, 과분한 사랑을 받은 거 같아 감사드리다. 떠나지만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제 새로운 팀 기다리고 있는 상황. 양찬열은 "몸 상태는 아픈 곳이 없고 다 좋다. 계속 준비를 해왔던 만큼, 기다려봐야할 거 같다"라며 "어느 팀에서든 불러주신다면 꼭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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