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 후보물질 발굴

정인선 기자 2024. 11. 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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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위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 세포 손상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치료하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헬리코박터균이 위장 점막에서 기생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및 위선암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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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무승 박사, 손예슬 박사, 손미영 박사. 생명연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위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 세포 손상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치료하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헬리코박터균이 위장 점막에서 기생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및 위선암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감염률 역시 40-50%로 추정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여러 차례 항생제에 노출이 된 적이 있는 경우, 내성이 생겨 치료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제균 치료만으로는 손상된 위 점막을 복구할 수 없고, 유익균까지 제거되는 부작용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명연 국가아젠다연구부 손미영 박사 연구팀은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3차원 위 오가노이드 제작에 성공, 헬리코박터균이 분비하는 VacA(세포 공포화독소)에 의한 변화를 관찰해 위 점막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 현상을 밝혀냈다.

나아가 오가노이드 모델과 생쥐 모델에서 인산화효소(kinase) 저해제인 MLN8054가 VacA 독소뿐만 아니라 미생물 감염으로 손상된 위 상피세포를 회복하게 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즉,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 손상 치료 후보물질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손미영 박사는 "향후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인체 반응을 예측하고, 유효성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도출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연구성과는 9월 26일 '바이오머티리얼즈'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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