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환율 1,400원 돌파…코스피 ‘블랙먼데이’ 이후 다시 2,500선 아래로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2년여 만에 1,400원을 넘었습니다.
주식 시장에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달 만에 2,5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기 트럼프 시대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등이 뒤섞이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기준으로 1,403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같은 시간보다 8원 80전 오른 수치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장중 1,400원을 넘어선 적은 있었지만, 주간 마감 기준으로 1,400원 돌파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여 만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관세를 인상하고 재정지출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하가 더뎌질 거란 예상 속에 달러 선점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선 수출 기업엔 단기 호재일 수 있지만 각종 비용이 늘며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에선 환 손실로 수익률이 줄어드는 걸 피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49.09포인트, 2% 가까이 빠지면서 2,482.5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300억여 원, 기관이 약 1,100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8월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2천 원 내린 5만 3천 원으로 장을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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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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