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에 연장 거듭하는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분양 악재까지

이태희 기자 2024. 11.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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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내 조성 중인 각종 산업단지가 악재를 맞고 있다.

평촌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준공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졌을뿐더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평촌산단의 준공 시점은 올 연말에서 내년 6월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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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산단, 내년 6월 준공으로 미뤄져…분양률도 37% 불과
안산산단은 사실상 중단 상태…산은 감사 조치 연말로 전망
LH 주도 장대산단도 자금 조달 등에 착공 내년 초로 변경돼
평촌일반산업단지 위치도. 대전시 제공

대전 지역 내 조성 중인 각종 산업단지가 악재를 맞고 있다.

평촌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준공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졌을뿐더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산업단지도 잇따라 지연된 상태다.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전시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평촌산단의 준공 시점은 올 연말에서 내년 6월로 미뤄졌다. 토지 계획 수정 절차 등으로 인해 준공 일정이 연장된 것이다.

당초 시는 평촌산단 입주를 저울질하던 타 지역 철강업체의 일정에 맞춰 토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자금 조달 난항 등을 이유로 결국 입주를 포기했고, 이 과정이 길어지면서 토지 계획 확정도 지연돼 준공 시점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평촌산단은 분양률마저 저조하다. 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산업용지 62필지를 1·2차에 걸쳐 분양했지만, 현재까지 분양률은 37%에 그치고 있다. 시 안팎에선 평촌산단의 낮은 접근성과 홍보 부족이 초기 분양 실패로 귀결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이 늦어지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안산 산단의 경우 그린벨트(GB) 해제 과정에서 가로막히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앞서 안산 산단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심의위원회의 GB 해제 심의 과정에서 조건부의결을 받았다. 이에 시는 중도위에 안산 산단 GB 해제를 위한 조건 이행 계획을 보고했으나, 중도위 측에서 KDB 산업은행 감사 조치 이후 다시 보고를 진행하라고 통보하면서 사업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더욱이 시는 이달 중 산업은행에서 감사 결과 조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국정감사 기간과 겹치며 감사 결과 조치가 연말로 미뤄졌다.

장대 산단도 마찬가지다.

유성구 장대동 일원에 7300㎡ 규모의 첨단센서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장대 산단은 2015년 국토부 공모에 선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추진되는 해당 산단은 올 초 착공 예정이었지만, LH 측의 자금 조달 사정 등으로 인해 내년 초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단지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시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단지는 지역 경쟁력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경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산업용지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평촌산단으로 입주를 희망한 대규모 외지 업체가 있었는데, 업체의 입주 여부를 기다리느라 산단 조성 과정도 지연됐다. 분양은 수시로 받을 것"이라며 "장대 산단은 LH에서 여러 산단 조성을 시행하다 보니 늦어지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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