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단체게임 늘었다 “희망 이야기해”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11.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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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는 단체 게임의 비중이 늘어난다.

황 감독은 "제가 평생을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경험이 녹아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은 굉장히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작품을 사랑해주신 전 세계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도 고려한다"며 "(시즌2 역시) 많은 말과 설명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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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강하늘 등 새 얼굴 합류
황동혁 감독 “탑 캐스팅 후회...
용기 필요했다...결과로 보일 것”
‘오징어게임’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지난 8월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넷플릭스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는 단체 게임의 비중이 늘어난다. 시즌1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게임이 등장한 것과 대조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 고유의 게임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져 더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밝혔다.

협동심이 중요한 게임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우리가 (함께) 뒤바꿀 힘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숙소 세트장. 넷플릭스
시즌2는 시즌1의 오징어게임에서 우승해 막대한 상금을 받은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위해 게임장에 돌아와 프론트맨(이병헌)과 대결하는 과정을 다룬다. 계급 사회의 냉정한 현실을 그린 시즌1에서 더 나아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시즌1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을 받으면 ‘오징어게임’만큼 세상이 힘들어서 라고 답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오히려 더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다”며 “시즌2와 3에서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느냐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의 미로 세트장. 넷플릭스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출연하는 시즌2은 캐스팅이 화려하다. 시즌1에 이어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이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이진욱, 노재원, 최승현(탑), 박규영, 원지안 등이 새로 합류한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최승현이 출연하는 것에 황 감독은 “(판결 이후로) 이미 시간이 꽤 지난 후였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나 그 정도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우려를 표하셔서 제가 잘못 판단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승현이 맡은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아주 많은 용기가 필요한 배역”이라며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숙소 세트장. 넷플릭스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황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고 작품은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했다.

황 감독은 “제가 평생을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경험이 녹아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은 굉장히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작품을 사랑해주신 전 세계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도 고려한다”며 “(시즌2 역시) 많은 말과 설명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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