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 제한 반발' 농성 부산 대학생들 경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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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정치 활동을 제지하는 학교 측에 반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부산 남부경찰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대학생 8명이 퇴거불응 혐의, 2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뒤 학생 중 20여 명은 7일부터 2박 3일간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정치 활동을 제지하는 학교 측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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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정치 활동을 제지하는 학교 측에 반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부산 남부경찰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대학생 8명이 퇴거불응 혐의, 2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 윤석열 퇴진 대학생 행동' 소속으로 지난달 부산 금정경찰서, 남부경찰서에 사전 신고를 한 뒤 집회를 벌였다. 그러나 학교 측의 반대로 당시 집회가 중단됐다.
그뒤 학생 중 20여 명은 7일부터 2박 3일간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정치 활동을 제지하는 학교 측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부경대 관계자는 "시설물 사용 허가에 대한 학교 지침에는 종교,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고 있어 지난달 집회를 막은 것"이라며 "정치 활동을 완전히 제한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9일의 경우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이 1층으로 내려온 것을 본 학교 관계자가 건물 후문으로 나가달라고 말했었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정문으로 나가겠다'고 고집했고 이에 실랑이를 벌이던 중 50~60명의 다른 시위대가 잠겨있는 정문을 두드리며 '학생들을 감금하지 말라'고 농성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위협을 느낀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며 "당시 부경대 학생은 1명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인이었기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민변 관계자는 "학교 지침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또 농성 당시 학생들이 정문이 열린 것을 확인한 뒤 정문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학교 측에서 정문을 잠그고 후문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나가려는 사람들을 퇴거불응으로 체포하고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을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했다"며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한 학생에게 폭행을 가해 학생이 대응하자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로 연행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13일 오전 부경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확한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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