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트럼프로 인해 주한 미군 방위비 10배 올라갈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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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고 협상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우리 정부가) 트럼프 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을까. 사실 협상은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며 "(외교보다도) 우리는 국내를 어떻게 탄탄하게 이끌어갈 준비를 하느냐 (가 현재로선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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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고 협상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를 향해 외교보다 저출생, 양극화 등 국내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정동영 의원실이 주최한 특별 강연에서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니 협상을 할 때 오직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가져가는지만 생각한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만 해도 (최근 SMA 협의를 통한) 방위비 결정을 무시하고 1년에 100억 불을 방위비로 내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트럼프가 말한대로 100억 불까지는 아니어도 지금 협상된 금액의 10배 정도는 올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최근 임명된 안보 보좌관 등을 보면 전부 트럼프에 대한 맹목적 충성자들이라서 우리가 협상 여지가 많지 않다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우리 정부가) 트럼프 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을까. 사실 협상은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며 “(외교보다도) 우리는 국내를 어떻게 탄탄하게 이끌어갈 준비를 하느냐 (가 현재로선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가 당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나라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모든 분야 양극화가 너무 심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내부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안정된 정치를 해야 국외에 가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 내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상대 (나라) 와 제대로 협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장은 "외치는 내치의 연장선"이라며 "정부가 국내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면 외교도 성공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저출산과 노령화를 막지 못해 성장 동력을 잃은 일본을 거론하며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 (해결)"이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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