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바나나로 숯을? ‘아까운 과일 프로젝트’ 소개합니다
이 사진 보실까요?
모양은 익숙한데, 색깔이 이상하네요.
뭔가 싶죠?
정체는 '바나나 숯'.
바나나 모양을 닮은 숯이 아니라, 실제 바나나로 숯을 만든 겁니다.
바나나로 숯을…?
어떻게 그리고 왜 만든 걸까요?
태양을 닮은 로고로 익숙한 곳이죠?
청과 업체 '돌' 컴퍼니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나나를 키우다 보면 '못난이' 바나나가 쏟아집니다.
껍질에 상처가 나거나 너무 웃자라서 규격에 안 맞는 바나나들.
종전엔 그냥 버렸습니다.
'돌' 컴퍼니에서만 한 해 2만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너무 아깝죠?
그래서 시작한 '아까운 바나나 프로젝트'.
바나나로 뭘 할까 고민 또 고민.
바나나에 불이 잘 붙는다는 거 아셨습니까?
목탄만큼 오래 타진 않지만 가볍고 불이 쉽게 붙는다고 합니다.
캠핑족들 사이에선 착화재로 이미 입소문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일명 '바나나 숯'.
상품화 막바지 단계로, 내년 봄쯤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2021년 시작한 '아까운 바나나 프로젝트'는 숯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여러 업체와 제휴해 버릴 바나나를 음료나 디저트로도 만듭니다.
지난해에만 '아까운 바나나' 900톤이 다른 먹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아까운 과일이 바나나만 있겠습니까?
상품성 떨어지는 과일이나 채소를 소비하자는 '푸드 리퍼브' 운동.
10년 전쯤 유럽에서 시작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금사과 때문에 '못난이 사과' 익숙해지셨을 겁니다.
그렇게 싸게라도 팔 거나 도저히 팔 정도가 안되면, 아이스크림, 주스 같은 식품을 만들고 찌꺼기는 퇴비로 씁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먹으려고 생산한 식품 1/3 정도가 버려집니다.
아까운 사과 프로젝트, 아까운 파인애플 프로젝트, 아까운 오이 프로젝트…
아이디어만 있다면 꺼리는 무궁무진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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