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잡아야 도쿄돔 보인다··· ‘난적’ 대만, 요주의 대상은
목표는 슈퍼라운드, 일단은 첫 경기다.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서 경쟁한다. 6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으로 향한다. 멕시코에서 예선을 진행 중인 A조 상위 2팀과 B조 2팀이 슈퍼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이 최강으로 꼽힌다. 일본 외에도 대만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 어디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는 평가다. 그래서 일단 13일 대만전이 중요하다. 대만을 꺾어야 이후 일정을 한층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다. 패한다면 당장 ‘경우의 수’부터 찾아야 한다.
대만 타선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린리(28·라쿠텐)와 린안커(27·퉁이)다. 대만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여전했다. 린리가 타율 0.35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린안커는 20홈런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린리와 린안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대만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대회 예선 당시 린안커가 문동주를 상대로 1회부터 결승 3루타를 때렸다.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새로 승선한 천천웨이(27·라쿠텐)는 대만 최고의 도루왕이다. 대만 리그 통산 7시즌 동안 도루 1위만 4차례다. 올해 30도루로 3시즌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다.
천천웨이와 린리, 린안커는 지난 3일 열린 체코와 연습경기에 1~3번으로 나왔다. 천천웨이가 1번 중견수, 린리가 2번 우익수, 린안커가 3번 지명타자였다. 천천웨이가 홈런 포함 2안타, 린안커가 만루홈런을 때렸다. 대만은 이날 체코를 10-3으로 꺾었다.
4번은 포수 지리지라오 공관(30·웨이쥐안)이 맡을 전망이다. 대만 원주민 출신으로 2020년까지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정교한 타격보다는 일발장타가 돋보이는 유형이다. 올해 리그에서 23홈런을 쳤다. 전체 2위, 대만 국내 선수 중에선 최다 홈런이다.
유격수 장정위(24·웨이쥐안)는 최근 타격감이 좋아 현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경기 3안타를 포함해 2차례 체코전에서 6타수 4안타를 때렸다.
선발은 좌완 린여우민(21·애리조나 AA)이 확실시된다. 항저우 대회 때 예선과 결승 한국전 모두 선발로 나왔다. 2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린여우민을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이 줄 이은 부상으로 애를 먹은 것처럼, 대만 역시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항저우 대회 당시 주축으로 활약했던 우녠팅(31·타이강), 리하오위(21·디트로이트 AA)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121안타를 친 장위청(29·푸방)도 부상 이탈이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대회를 전망하며 “선발은 버텨야 하고, 장타가 터져야 한다”고 전했다. 대만을 상대하는 한국 입장에선 당연히 경계지점이 된다. 상대 선발 린여우민을 일찍 무너뜨린다면 이후 경기는 예상외로 편안해질 수 있다. 상대 일발장타는 마지막까지 주의해야 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을 하루 앞둔 12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대만과 성적이 좀 안좋았다”면서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년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도 잘 치러주길 바란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요한 대만전 선발의 중책은 고영표(KT)가 맡는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 일본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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