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07억 에이스' 고영표, 대만전 선발 출격…"첫 경기, 내가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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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해야죠.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 해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류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하워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B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의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투수로 고영표(kt 위즈)를 발표했다.
대만 언론은 다승왕인 곽빈이 대만전에 등판할 가능성을 높이 점쳤지만, 류 감독은 첫 경기의 부담감을 맏형인 고영표에게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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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내가 잘해야죠.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 해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꼭꼭 숨겼던 1선발이 공개됐다. 류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하워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B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의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투수로 고영표(kt 위즈)를 발표했다.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일단 코치진 생각이 대만 팀 타자들 스윙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고 했다. 전력분석도 그렇고, 그래서 한번 고영표 선수로 정했다. 일단 선발이 4명밖에 없으니까. 고영표가 호주전에 들어가야 되니까. 두 번 던져야 되니까 그런 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고영표와 곽빈(두산 베어스)을 두고 누구에게 첫 경기를 맡길지 고심했다. 고영표는 올해 부침이 있었지만, 18경기에서 6승8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사이드암인 고영표는 '춤추는'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대만 타자들을 생소한 공으로 흔들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국제대회에서는 아무래도 생소한 투수가 유리하기 때문.
곽빈은 올해 15승(9패)으로 원태인(삼성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167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예리한 커브를 주 무기로 삼는다. 대만 언론은 다승왕인 곽빈이 대만전에 등판할 가능성을 높이 점쳤지만, 류 감독은 첫 경기의 부담감을 맏형인 고영표에게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고영표는 일찍이 대만전 선발 등판 통보를 받고 몸을 만들고 있었다. 타이베이에 와서는 지난 10일 불펜 피칭을 진행하면서 결전의 날인 13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고영표는 "내가 잘해야 한다.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이 크게 되진 않는다. 팀 첫 경기가 나인 게 이제 내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부담되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것, 잘할 수 있는 것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내가 내 공을 잘 던지면 그렇게(대만 타자들의 골칫거리)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체인지업을 조금 특이하게 던지는 투수니까 그렇게 평가한 것 같은데, 그런 좋은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원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하면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만큼 kt를 대표하는 에이스이기에 원클럽맨 대우를 톡톡히 받았다. KBO 통산 성적은 249경기, 61승58패, 7홀드, 1020⅔이닝, 평균자책점 4.06이다.
국가대표로는 2020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2경기 1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는데, 13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WBC에서는 2경기 승패 없이 5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한국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를 치르는 B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됐다. B조 6개국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18일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프닝라운드 성적에 따라 19일 이동일의 행선지가 바뀐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탈락하면 한국행이다. 한국은 반드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일본 도쿄돔에 입성하고자 한다. 한국을 포함한 프리미어12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대만 일정(한국시간)
12일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원정)
14일 오후 7시 쿠바전(홈)
15일 오후 7시 일본전(원정)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전(홈)
17일 휴식일
18일 오후 1시 호주전(홈)
19일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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