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 보충방안도 없는데…내년 조세지출 80조 육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보조금 성격을 띠는 조세지출 항목을 신설하면서 세수 확보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 보고'에 따르면 내년 조세지출 규모는 78조원으로 올해보다 6조6000억원(9.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재위가 올해 각 부처가 제출한 조세지출건의서를 살펴본 결과 신규 조세특례제도의 세수 확보 방안이 누락되거나 미흡하게 작성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수여건 악화…지출 통제해야"
정부가 보조금 성격을 띠는 조세지출 항목을 신설하면서 세수 확보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 보고’에 따르면 내년 조세지출 규모는 78조원으로 올해보다 6조6000억원(9.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약 5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7.4% 증가한 규모다.
조세지출은 조세 감면, 비과세, 소득공제, 세액공제, 우대 세율 적용 등을 통해 정부가 받아야 할 세금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세금을 덜어줘 지원해 주는 것으로 ‘숨은 보조금’으로 불린다.
기재위가 올해 각 부처가 제출한 조세지출건의서를 살펴본 결과 신규 조세특례제도의 세수 확보 방안이 누락되거나 미흡하게 작성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우수 화주기업에 법인세 감면 확대’ ‘영어(營漁) 자녀 등에 대한 농지 등 증여세 감면 확대’ 등 5건의 신규 조세지출을 건의했다. 이에 따른 세수 보완 방안으로는 ‘귀어·귀촌 지원센터 지원 사업 폐지에 따른 세출예산 조정’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이 사업은 해수부가 건의한 조세지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또 지난해 이미 사업이 종료돼 세출예산 조정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가임대료 인하 임대사업자 세액공제’를 건의했는데, ‘임차인 부담 완화를 통한 사회보장 지출 절감 및 향후 경기 회복 시 세수 증대 기여’ 등으로 세수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세수 확대 간 인과관계가 모호하고 실제 실현될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재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조원에 달하는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조세지출은 신중하게 늘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재위는 “세입 여건이 악화하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부처별 건의 단계부터 조세지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용/이광식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일 만에 4000억 빠져나갔다…트럼프 승리에 中 '초긴장'
-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대학교수였대요"…갈 곳없는 5060
- [단독] "中 조폭이 감금" 고문에 협박…한국인 실종 '발칵'
- "37억 비트코인 내놔라" 협박받더니…법조계 난리난 사연
- '80세 베테랑 채용' 충격 준 '그 회사'…4년 뒤 '놀라운 상황'
- 여성들 우유 매일 마셨더니…섬뜩한 연구 결과 나왔다
- 삼성만 믿고 있었는데…"1억씩 떨어졌다" 집주인들 '비명'
- 차인표·신애라, 아들 한 명만 낳은 이유는…놀라운 사연 공개
- 판매 '1위 영양제' 알고보니…가짜 의사한테 깜박 속았다
- "졸업장 찢겠다, 여자가 만만하냐"…난리 난 동덕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