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만에 종가 1400원 돌파···KDI "내년 2% 성장 장담못해"

세종=서민우 기자 2024. 11. 12.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공포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없이도 내년 한국 경제가 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해 금융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2%에 머물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잠재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8원 상승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수출둔화에 올 성장 2.2%로 하향
[서울경제]

‘트럼프 트레이드’ 공포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없이도 내년 한국 경제가 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해 금융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1401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1400원을 넘어 거래를 끝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중동발(發) 불안에 장중 1400원을 넘나들기는 했지만 주간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뛰어넘은 것은 2022년 1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시작 시 대규모 감세와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물가 및 금리 상승 우려에 주요국 통화 대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등 미국발 요인이 컸다”며 “환율 상단을 1420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오르는데 경기 둔화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KDI는 이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2%에 머물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잠재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