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가치 알리자”…나주 영산포농협의 ‘역발상’

이시내 기자 2024. 11. 12.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나주 영산포농협(조합장 장행준)이 독특한 발상으로 쌀의 가치를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7만9338㎡(24000평) 규모로 벼를 재배하는 윤한석씨(65)는 "농자재와 인건비는 상승하는 반면, 올해 작황 부진으로 쌀 수확량이 20%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산포농협이 손실을 감수하며 농가 희망 가격으로 쌀을 판매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가 희망가격으로 ‘나주 으뜸쌀’ 판매
전체 500가마 판매 목표
장행준 전남 나주 영산포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나주 으뜸쌀’을 농가가 희망하는 가격에 판매하는 홍보행사를 열고 있다.

전남 나주 영산포농협(조합장 장행준)이 독특한 발상으로 쌀의 가치를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조한 쌀값과 작황 부진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가를 위해, 농민들이 희망하는 가격으로 쌀을 판매하는 이색 행사를 연 것이다. 

영산포농협은 17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나주 으뜸쌀(20㎏)을 최고 7만원에 판매한다. 12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 기준 평균 소매가격은 5만4000원 수준이다. 쌀을 1만원 이상 높은 값에 판매하는 셈이다. 

장행준 조합장은 “대형마트에서 쌀을 미끼상품으로 저가에 팔고는 하는데 이는 쌀의 가치를 절하하는 행위”라며 “농협이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농민들의 희망 가격으로 시범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대중에게 쌀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창균 영산포농협 상임이사는 “쌀값을 높여서 판매하는 이유를 묻는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부진, 쌀값 부진 등 농민들의 어려운 실정을 알리면 대부분 이해한다”며 “쌀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무항생제 삼겹살 1㎏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어 실제로 소비자는 시중 가격에 쌀을 구매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 역발상 이벤트에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7만9338㎡(24000평) 규모로 벼를 재배하는 윤한석씨(65)는 "농자재와 인건비는 상승하는 반면, 올해 작황 부진으로 쌀 수확량이 20%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산포농협이 손실을 감수하며 농가 희망 가격으로 쌀을 판매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영산포농협은 7~12일까지 20㎏ 기준 85포대를 판매했다. 전체 500포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장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민의 권익 보호와 실질적 이익 증진을 위해 다각도의 혁신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