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여대→남녀공학` 논란…동덕 이어 성신여대도 집단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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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진행 중인 동덕여대에 이어 성신여대 학생들도 단체 시위에 나섰다.
성신여대는 앞서 2018년에도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했다가 학생들의 반대에 논의를 철회하기도 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을 위해 남학생을 받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동덕여대에서도 학교 측의 남녀 공학 전환 논의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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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 “공학 전환 시발점”…과잠 시위
‘공학 전환 논의’ 동덕여대, 시위에 경찰 출동하기도
[이데일리 정윤지 박동현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진행 중인 동덕여대에 이어 성신여대 학생들도 단체 시위에 나섰다. 성신여대 신입생 모집 요강에 ‘일부 학부에 한해 모든 성별이 입학 가능하다’는 문장이 기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학생들은 대학 점퍼(과잠)를 줄지어 놓는 등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일하게 측은 외국인 남학생 입학을 학교 본부가 총학생회와도 소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정해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여일하게는 “지속적인 총학생회와 학우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실마리는 풀리지 못했다”며 “이는 자주성신의 가치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재학생들은 반대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 안에 과잠을 줄지어 놓고, 붉은색 페인트와 분필을 이용해 건물과 도로 곳곳에 “여자대학에 남자는 필요 없다” “자주성신” 등을 적고 있다. ‘공학 전환의 시발점’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반대’ 등의 문구를 적은 근조화환까지 등장했다. 성신여대는 앞서 2018년에도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했다가 학생들의 반대에 논의를 철회하기도 했다.
다만 학교 측은 이 같은 조치가 공학 전환을 위한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을 위해 남학생을 받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학교 측의 입장에도 재학생들의 거센 시위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동덕여대 측은 12일 ‘공학 전환 논의 및 학내 폭력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폭력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사태를 일으킨 학생들에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지 (yun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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