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3선 승인... 밀실 행정 비판엔 “통상적·공정성 위해”

허윤수 2024. 11.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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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이 승인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결과 미발표에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통해 이 회장의 3선 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한편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이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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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서 승인
공식 발표 없이 개별 통보로 진행... "통상적인 절차"
문체부의 자격 정지 처분에는 가처분 신청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연합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이 승인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결과 미발표에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통해 이 회장의 3선 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이날 위원들은 과반수 출석에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다만 결과는 공식 발표 없이 개별 통보된다. 이 때문에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개별 통보해왔다”라며 “밀실 행정이 아니고 공정성을 위해 언론에도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현재 외부에서는 노동조합이 반대 집회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사전 심사 격인 4일 공정위 소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전체 회의까지 통과하며 3선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세 번째 연임하려면 스포츠 공정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 평가 기준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50대50 비율로 구성한다.

정량 평가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10점), 재정 기여도(10점), 및 단체 운영 건전성(10점) 등 공통 지표(50점)로 나뉘어 있다. 위원들이 자체 평가하는 정성 평가는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 및 가능성(20점) △종목·지역 체육 발전 비전 제시(10점) △재임 기간 중 공헌(10점) △임원으로서의 윤리성, 청렴도 제고 방안(10점) 등이 있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원들이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신관 3층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무조정실 서영석 공직복무관리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이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그러자 문제부는 11일 밤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 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임을 막으려는 문체부와 공식적으로 연임 도전을 승인받은 이 회장의 대립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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