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앱 등극한 챗GPT "10명 중 1명 쓴다"

사용자 수 1년만에 7배로
지난달 월평균 52분 사용

서울의 한 컨설팅 회사에 근무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매일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제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오픈AI의 에이전트 서비스 '챗GPT'라고 했다. 그는 "개괄적인 정보를 찾고 프로젝트 방향성을 잡는 데 챗GPT를 필수적으로 쓰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단축하고 정보의 다양성과 정확성 역시 빠르게 보완되고 있는 듯해 애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역이나 보고서 작성 등 초안을 작성하는 것에도 AI 챗봇을 활용하며 종전보다 빠르게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챗GPT 앱 국내 사용자가 처음으로 500만명 선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5120만명임을 고려하면 한국인 10명 중 1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집계 기준 챗GPT 앱 사용자는 52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72만명이었던 챗GPT 앱 사용자 수는 불과 1년 만에 7배 이상 늘어났다.

그동안 국내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해 말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8월 400만명대를 기록하며 이용자 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측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중 10%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용 시간과 일수도 늘고 있다. 10월 기준 챗GPT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51.6분으로 전년 동월(31.7분) 대비 약 20분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사용 일수도 3.2일에서 5.7일로 1년 만에 2.5일 늘어났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