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3N시대 … 넥슨·크래프톤 양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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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계가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3강 구도에서 넥슨·크래프톤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다수의 흥행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며 꾸준히 약진하는 넥슨과 글로벌 흥행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업은 크래프톤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중국에서,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해외에서만 1조4449억원의 합산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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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매출 전년비 2배로
호실적에 전직원 주식성과급
크래프톤, 인도·동남아 개척
3분기 실적 90% 해외서 거둬
국내 게임 업계가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3강 구도에서 넥슨·크래프톤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다수의 흥행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며 꾸준히 약진하는 넥슨과 글로벌 흥행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업은 크래프톤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의 해외 시장 성과가 3분기 실적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넥슨은 중국에서,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해외에서만 1조4449억원의 합산 매출을 올렸다.
12일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2293억원(약 1356억엔·3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06.6원)을 기록했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11% 증가한 4672억원(약 515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의 매출 상승세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프랜차이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PC 버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사랑받았던 IP로, 넥슨은 모바일 버전에서 기존 인지도를 기반으로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협업해 현지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코어 이용자층을 갖춘 장르로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7월 글로벌향으로 출시된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인 '퍼스트 디센던트'가 흥행하면서 넥슨은 3분기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넥슨은 산하 법인의 모든 임직원 약 8600명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형태 자사주를 100주씩 지급한다. 넥슨이 전 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은 최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 주식의 12일 종가는 1주당 2572엔(약 2만3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보면 임직원들은 1인당 235만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받게 된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액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분기 최대 매출 등 기록을 써 내려갔다. 출시 8년 차에 접어든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건재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한 덕분이다. 크래프톤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매출을 확보했다. 인도에서는 발리우드 배우와 협업하고 현지 아티스트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사용자층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3분기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 비중은 89.8%로, 매출 중 6459억원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으로 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이 81.9%에 달했다.
넷마블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웹툰 IP를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로 해외에서 성과를 이어나가며 3분기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거뒀다. 해외 매출도 약 21% 감소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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