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세포치료제 이식 1년 후 배드민턴 즐겨”

염현아 기자 2024. 11. 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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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치료제를 이식받은 파킨슨병 환자가 1년 뒤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필휴 신경과 교수와 장진우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저용량과 고용량을 이식한 뒤 1년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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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장진우 고대안암병원 교수팀 연구 결과
이대목동병원 제공

배아줄기세포치료제를 이식받은 파킨슨병 환자가 1년 뒤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환자에게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제조·공급한 세포치료제가 활용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이필휴 신경과 교수와 장진우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저용량과 고용량을 이식한 뒤 1년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환자들은 배드민턴과 탁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기존에는 이들 환자 모두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약효가 떨어지는 약효소진 현상을 보이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부작용을 보였다.

연구팀은 파킨슨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저용량(315만개 세포)과 고용량(630만개 세포) 그룹으로 나눠 이식했고, 각 환자 그룹 3명에서 증상 호전 정도를 측정했다.

증상 심각도에 따라 단계가 올라가는 호엔야척도를 보면, 저용량 투여 그룹은 평균 19.4%가, 고용량 투여 그룹은 평균 44.4%가 호전됐다. 고용량의 호전 정도는 중증 상태에서 질병의 초기 상태로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객관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파킨슨 평가척도로는 저용량 투여 그룹이 22.7%, 고용량 투여 그룹은 25.3%가 상태가 좋아졌다. 걷거나 몸의 방향을 바꿀 때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보행 동결 부작용은 저용량 투여 그룹 2명 중 1명에서 아예 사라졌고, 고용량 투여 그룹 3명에게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일부 투여 그룹의 경우 파킨슨 평가척도가 이식 후 1년 뒤 40.7%까지 크게 호전돼 해당 배아줄기세포치료제가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로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배아줄기신경세포 치료제 효과를 측정한 임상연구팀. 왼쪽부터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장진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동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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