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불지핀 비트코인 광풍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8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9만달러를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붙인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트럼프가 '친가상화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8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9만달러를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붙인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트럼프가 '친가상화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0% 급등했으니 가히 '광풍'이라 할 만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는 "가상화폐는 사기"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가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에선 비트코인 100만개를 국가가 비축하는 법안까지 발의한 상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거래가 폭발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12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직전 24시간 거래대금은 27조910억원으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 19조6504억원을 추월했다. 국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밀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조만간 1개당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효과로 '가상화폐 황금기'가 도래할 순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트럼프 임기가 시작돼도 미국의 재정 여건과 정치 지형 변화를 감안하면 공약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광풍은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버블 붕괴는 우리 사회에 큰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 2021년 두 번째 광풍 때도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테라·루나 사태 악재로 가격이 폭락했고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 시장도 이상 과열 상태다. 공포에 휩싸인 '묻지마 투자', 빚을 끌어오는 '빚투'는 신중해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잡스 운동화로 뜨더니”…국민 신발 된 이 브랜드, 매출 1조 향해 폴짝 - 매일경제
- 버섯 1kg이 무려 2억원…‘더 비싸게 팔렸어도 됐는데’ 아쉬움 남는 이유는 - 매일경제
- “비트코인 50만원에 다량 매입”...팔지 않고 갖고있다는 ‘이 남자’의 정체 - 매일경제
- “생명 위협, 죽을 것 같다”…‘필리핀서 도움 요청’ 아나운서 출신 女모델 - 매일경제
- “결혼 안해도 된다” 국민 절반…이유 1위는 ‘이것’ - 매일경제
- [단독] “할머니·삼촌·이모까지 동원”...사립초 지원 ‘최대 3개’ 제한 뚫렸다 - 매일경제
- “16세 연하 여배우와 호텔 들락날락”…‘불륜 인정’ 유명정치인, 日 발칵 - 매일경제
- “집값은 안 오르는데 공급만 쏟아지니”···한숨 깊어진 이 동네 - 매일경제
- “일 왜 해요? 놀아도 월 170만원 주는데”…실업급여 펑펑, 올 10월까지 10조 - 매일경제
- LG, 4년 52억원에 장현식 FA 영입, KIA 우승 이끈 불펜 마당쇠->잠실로 떠났다 [공식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