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악의 제국' 구단주 이어 603승 사령탑도 움직인다…'26세 천재타자' 잔류에 진심인 NYY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메츠의 구단주에 이어 사령탑도 '천재타자' 후안 소토의 영입전에 동참한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온라인 취재에 응해 FA로 풀린 외야수 후안 소토의 잔류를 위한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천재타자'로 불리는 소토는 이번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한차례 월드시리즈(WS)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은 소토는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의 성적을 남겼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비롯해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에 탄탄한 수비력과 칭찬이 자자한 인성 등 장점보다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소토는 특히 FA 취득을 앞둔 올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고, '잭팟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맺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뛰어넘을 기세다. 4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품게 될 경우엔 '실질적'인 금액에서 오타니를 넘어설 수 있다. 오타니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까닭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소토는 순수 규모만 7억 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소토의 나이 때문이다. 소토는 2025년 10월 25일 전까지 26세에 불과하다. 즉 초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계약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소토는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 소토는 14년 이상의 계약을 바탕으로 오타니의 총액 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일단 소토를 향한 열기는 뜨겁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 8일 '억만장자 구단주'로 알려진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소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코헨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이영상' 듀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모두 품에 안는 등 2022-2023년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양키스 쪽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MLB.com'은 지난 9일 양키스가 곧 소토와 만날 예정"이라며 "양키스는 슈퍼스타 슬러거인 소토와 재계약을 위해 직접 일정을 잡았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다음주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소토를 만날 예정이다. 메츠도 소토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키스는 그 후에도 소토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주들이 소매를 걷어붙인 가운데 애런 분 감독도 소토의 잔류를 위해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양키스는 옵션을 발동해 '산케이 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분 감독은 "소토는 팀에 매우 특별한 존재로 멋진 시즌을 보냈다. 인간성도 훌륭하고 감독으로서 그와 지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물론 남아줬으면 좋겠고, 다음 시즌에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남아주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직접 미팅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분 감독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함께 소토를 만나기 위해 직접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협상에 뛰어든다.
끝으로 분 감독은 "내년에도 양키스를 지휘하게 됐다.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후 추가로 계약이 연장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내년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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