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협약 또 탈퇴할 계획…기후정책 뒤집는다"

한미희 2024. 11.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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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부터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급속히 진행 중인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 위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합니다.

재임 시절엔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유엔기후총회에서는 인류가 '파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존 포데스타 / 미국 기후특사 (현지시간 11일)> "기후 행동에 헌신하는 이들에게 지난주 미국의 선거 결과는 분명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차기 행정부가 이러한 진전의 상당 부분을 되돌리려고 시도할 것은 분명합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의 환경 정책을 이끌어갈 환경보호청장에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젤딘은 8년 동안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지내면서 트럼프의 우군으로 활동했고, 주요 환경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건 14%에 불과했습니다.

<리 젤딘 / 2022년 뉴욕 주지사 선거 운동 당시> "천연가스 추출에 대한 주 정부의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새로운 파이프 라인 신청을 승인해야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파리협약에 재가입했지만, 트럼프가 곧바로 재탈퇴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취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명령과 포고문을 준비했는데, 그 중 파리협약 탈퇴도 포함됐다는 겁니다.

현재 인수팀에서 기후·에너지 정책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모두 석유, 석탄 산업 로비스트 출신입니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규제 완화를 위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할 일명 '에너지 차르' 자리를 백악관에 신설하고, 워싱턴DC에 있는 환경보호청은 수도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 수출시설 건설 허가 보류나 청정에너지 개발 등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환경 정책도 모두 뒤집힐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트럼프 #기후위기 #파리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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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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