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학생 러 입국 급증..."파병 위장 목적 가능성"

올해 3분기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 수가 5천 명을 넘겨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입국자 대부분은 유학 비자로 파악됐는데,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을 위장하기 위해 학생 비자가 이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연방보안국은 지난 7~9월 자국에 입국한 북한인을 5천263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직전 분기 천7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2019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3분기 러시아로 들어간 북한인 가운데 학생 비자는 3천765명으로 직전 분기 332명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크리스 먼데이 한국 동서대 교수는 "북한 학생 수천 명이 한꺼번에 유학을 한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 학생 비자는 북한의 군대 이동을 위장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러시아의 북한인 유학생은 13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 측에 파병한 병력은 만~만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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