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 준비하는 파라타항공…이륙해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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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내년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꺼진 엔진에 재시동을 걸고 있지만 첩첩산중이다.
당초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 당시 연내 운항 재개 목표를 밝혔지만, 최근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수정한 점 역시 이 같은 난관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통합항공사 출범에 따른 항공시장 재편 시점까지 맞물리면서, 파라타항공이 거대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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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뀐 항공시장, 경쟁력 확보 관건"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내년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꺼진 엔진에 재시동을 걸고 있지만 첩첩산중이다. 당초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 당시 연내 운항 재개 목표를 밝혔지만, 최근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수정한 점 역시 이 같은 난관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륙까지는 운항 증명(AOC) 발급 과제 등 여러 숙제가 남아있어, 내년 이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통합항공사 출범에 따른 항공시장 재편 시점까지 맞물리면서, 파라타항공이 거대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내년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망 확대를 위해 A330와 A320 추가 항공기 도입을 목표로 여러 임대사와 접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A330-200 항공기 임대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파라타항공은 우선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항공 교통편 증진과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는 항공사 사명과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변경 신청의 일환이다.
면허 변경과 함께 AOC 효력 재개를 위한 안전운항체계 변경 검사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도 밝혔다. 변경검사가 최종 완료되면 파라타항공은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제 심사와 발급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통상 AOC 발급 절차에는 6개월가량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륙에 성공한다 해도 파라타항공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시작으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 재편을 앞둔 상황에서 초기 운영과 모객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인 비용 구조, 특화된 노선 운영 등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파라타 항공의 전신인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2019년 11월 첫 취항에 나섰다. 하지만 취항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 최근까지 극심한 경영난을 지속해 왔다. 경영악화가 지속되며 지난해 5월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같은 해 6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인수합병(M&A)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에도 번번이 실패했지만 1년여 만에 위닉스 품에 안기게 됐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을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플라이강원이 지난달 7월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받아 위닉스의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이후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분주히 나섰지만 관계인 집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플라이강원이 안고 있던 총 채무액은 1774억원으로, 각 채권자에 협조를 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회생채권자 가운데 의결권 비중이 큰 외국계 리스사 3곳을 중심으로 변제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를 간신히 도출할 수 있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항공운송과 안전에 관한 법령은 물론 국토교통부의 규정과 지침을 준수해 신규 사업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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