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찰청장 ‘집회 과잉진압’ 사과 않으면 예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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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9일 주말 집회를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이 거센데도 사과마저 거부하자, 야당이 경찰 예산을 삭감을 예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야당의 요청을 경찰청장이 무시하면 예산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예산을 과감하게 '칼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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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9일 주말 집회를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이 거센데도 사과마저 거부하자, 야당이 경찰 예산을 삭감을 예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야당의 요청을 경찰청장이 무시하면 예산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예산을 과감하게 ‘칼질’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예결위·행안위가 모두 연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이 사과 요구마저 거부하면 업무추진비 등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위 소속 야 3당(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의원들은 전날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가 없다면, 경비국의 관련 예산 전액과 특수활동경비, 특활비 등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별렀다. 내년도 경찰청 특수활동경비는 약 6500억원, 경비국 예산은 약 2390억원, 특활비는 약 52억원이다.
전날 야당은 지난 9일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참가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조지호 청장은 이를 거부했다. 한 대표는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이날 경찰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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