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7개 첨단기술 분야 협력 `첫 발`…합성생물학센터 및 핵융합 공동연구 추진

이준기 2024. 11.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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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합성생물학, 양자, 반도체 등 7개 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양국의 핵융합 연구장치를 활용한 핵융합 플라즈마 연구, 핵융합발전 연료주기 연구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양자 분야에서는 양국 전문기관 간 공동연구 확대와 양자 인프라 공동 활용, 산업체 간 협력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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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제1차 한영 과기혼성위원회 개최
서로 다른 부처 및 기관 참여..양자, 바이오헬스 강화
이창윤(오른쪽) 과기정통부 1차관과 안젤라 맥린 영국 정부수석과학자문관이 12일 '제1회 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12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을 수석대표로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와 관련 기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과 영국이 합성생물학, 양자, 반도체 등 7개 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한영합성생물학 공동연구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양국의 핵융합연구장치를 활용한 핵융합 플라즈마 공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이창윤 1차관이 안젤라 맥린 영국 정부수석과학자문관과 양국 대표단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영 과학기술혼성위원회(혼성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혼성위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때 체결한 과학혁신 기술 이행약정에 따라 열렸다. 그동안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별 운영하던 3개 과학기술 협의체(과학기술공동위원회·보건의료혁신회의·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 위원회)를 통합해 마련됐다.

한국 측은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을 수석대표로 세 개 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영국은 앤절라 맥린 영국 정부수석과학자문관을 수석대표로 과학혁신기술부(DSIT),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 보건사회복지부(DHSC) 등이 대면과 화상으로 참여했다.

양국은 합성생물학, 핵융합, 양자, 반도체,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등 7개 기술을 논의 주제로 정하고, 실무급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양국은 과학기술 정책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센터 구축과 공동 연구, 인력 교류, 협의채널 개설 등 협력 확대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도 구체화했다.

먼저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한·영 합성생물학 공동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관련 정책· 다학제적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양국의 핵융합 연구장치를 활용한 핵융합 플라즈마 연구, 핵융합발전 연료주기 연구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양자 분야에서는 양국 전문기관 간 공동연구 확대와 양자 인프라 공동 활용, 산업체 간 협력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빈 방문 계기로 체결한 '한영 반도체 프레임워크' 이행현황을 공유했고, 청정에너지 분야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는 영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디지털,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펀딩 형태 연구과제를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의 혁신도전형 연구지원기관인 한국의 K-헬스미래추진단과 영국 고등연구혁신기관(ARIA) 간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다음 혼성위는 2026년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제1차 혼성위를 시작으로 양국의 연구자들이 더 활발히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정부는 이러한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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