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딸 주도 ‘서명 운동’에 “이재명 탄원서 아닌 무죄 요구서”

“李, 군중 힘 통해 재판 결과 바꾸려 해…재판부 겁박 중단해야”
“만인은 법 앞 평등…재판부, 공정한 판결로 법치주의 수호해야”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이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서명 운동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무죄 판결을 내리라는 '요구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무죄판결을 압박하는 온라인 서명 참가자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 주도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까지 무죄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사법부를 겁박하는 무력시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다수 군중의 힘을 통해서 재판 결과를 바꿔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재판부를 검열하고 압박하던 장면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중의 힘을 동원해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무력시위로 사실상 사법 농단을 획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무력시위와 선동으로 재판 결과를 바꾸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재판부 겁박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판부를 향해서도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공정한 판결로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