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일날뻔…요양원 80대 노인들 '연기흡입'에 위기일발

박소영 기자 2024. 11.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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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요양원이 입주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현장에 있던 요양보호사들과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면했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요양원 입소자는 32명이었는데 65세 이상 노인으로 거동이 불편해 자력 대피가 어려웠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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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자 중엔 소방대원도, 지금은 경상자로 재분류
11일 오후 6시 28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건물 내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11/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의 한 요양원이 입주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현장에 있던 요양보호사들과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면했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인명검색을 실시했고, 구조를 요청하는 2층 시민들을 구했다.

이후 4층 요양원이 있는 것을 확인, 즉시 인명구조를 실시했다. 당시 요양원 입소자는 32명이었는데 65세 이상 노인으로 거동이 불편해 자력 대피가 어려웠다.

이에 직원들은 입소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킨 뒤 이불과 휠체어를 이용해 4층 승강기 앞으로 이동시켰다. 소방대원들과 건물 관계자들은 노인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화재 발생 42분 만인 오후 7시 10분쯤 요양병원 입소자 20명을 모두 대피시켰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던 나머지 10명도 무사히 대피시켰다. 요양원 관계자와 나머지 입소자들은 스스로 대피했다.

당시 3층에는 사우나가 있었는데, 이들 손님들은 스스로 대피했다. 해당 건물에는 당구장, 요양원, 슈퍼마켓 등 20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5층부터 16층까지는 88세대가 입주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이 오후 6시 56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을 만큼 당시 상황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인력 180명 장비 10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48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16분 초기 진압을 완료했다. 이후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1명 중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중상자 중에 1명은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모두는 이날 경상자로 재분류 됐다. 아울러 요양원 입소자 22명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 됐다.

최초 신고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소방 당국 조사 결과 사우나는 지상 3층에 있었고 불은 지하주차장에서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는 없었으며, 차량 6대가 불에 탔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대원들과 직원들의 도움 덕분에 자칫하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던 일을 막았다"며 "모두 경상자로 재분류 됐고, 크게 다치신 분들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6시 28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11/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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