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인터뷰 ① : 우리 안 싸워서…민주당, 실망했습니까?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11. 12. 16:24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확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는 멈추고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앞장서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런 한 대표를 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론 '꼬리를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한계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한동훈 대표는 정말,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만족한 걸까요? 그렇지 않다면 왜 대통령실에 대한 모드를 급전환한 걸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92회에는 친한계 핵심,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출연했습니다. 장동혁 의원은 한 대표가 꼬리 내렸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지적을 한 민주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 얘긴 무슨 의미일까요?
(아래 내용은 11월 1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 벌써 두 번째 출연이십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동혁 최고위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다시 또 변사 목소리로 등장하셨습니다. (웃음) 이 얘기해도 돼요? 개인적인 얘기인데.
장동혁 최고위원 : 이미 다... 무슨 말씀하실 줄 알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장동혁 최고위원 : 송석준 의원이 법사위에서 다 공개했어요. 저 할아버지 된 거.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진짜 모르신 분들도 계실 테니까... 여러분, 장동혁 의원이 할아버지가 되셨답니다. (박수)
장동혁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손자 탄생 축하드립니다.
장동혁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외손자이신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네.
정유미 기자 : 주변에 비해서 많이 빠르신 거 아니에요?
장동혁 최고위원 : 빠르죠.
정유미 기자 : 데리고 다니면 약간 늦둥이 이런 얘기도 좀?
장동혁 최고위원 : 그래서 앞으로 손주가 있는 사람들만 의원 그룹을 따로 한번 만들어볼까 해요. 예를 들면 국정에 대해서 더 깊은 논의를 하려면 따로 모여야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손주가 없으면, 자식으로만 얘기 안 된다. 알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또 좋은 일이 있으셨는데 최고위원 당선되시고 보니까 한 넉 달이 안 된 거죠. 당에서는 어떠셨어요? 지내시기가.
장동혁 최고위원 : 알고 물어보시는 거죠? 힘든 시간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힘든 시간이셨습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매일 아침 우리 기자들을 만나면, 기자들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그러면 제가 농담으로 그래요. '안녕 못한데 알면서 왜 물어 봐' 제가 매일 그러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요새는 대통령 기자회견 끝나고 약간 그래도 안녕한 듯한 느낌도 들고 그러는데 어떠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그래도 또 야당하고 싸워야 되고 이번 한 주도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질 거니까 긴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안녕 못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살짝 한번 해볼까 하는데, 기자회견 얘기 꺼내니까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시는 건 제 느낌인가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느낌이에요. 기분 탓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제 기분 탓인가. 어떻게, 잘 보셨습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저는 직접은 못 봤습니다. 그날 법사위에서 예결소위가 있어서. 직접은 못 보고 나중에 따로 끝나고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풀영상으로 어떻게, 다?
장동혁 최고위원 : 풀영상까지 다 못 봤고요.
정유미 기자 : 하이라이트 이런 몰아보기로?
장동혁 최고위원 : 하이라이트나 기사에 인용된 내용들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랬더니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쉬운 점은 있죠. 솔직히 말해서 아쉬운 점 있고, 제가 방송에 나가서 이런 정도의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했던 부분들도 있고.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 담화를 통해서 변화는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씨를 뿌렸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이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약속하신 부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성과를 내려면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뭐가 아쉬우셨어요? 근데. 얘기 안 하기로 서로 약속하신 거예요? 아쉬운 거 얘기하지 말자고.
장동혁 최고위원 : 그건 아니고 어떤 아쉬움이 있는지는, 언론에서 이런저런 아쉬움들에 대해서는 다 지적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을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적 쇄신이든 활동 중단이든 아니면 개각이든 특별감찰관이든 내용으로 보면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내용들에 대해서 항목 하나하나는 다 들어가 있었는데요. 그런 내용들을 말씀하시면서 그래도 지금 국정 지지율도 낮은 상태고 민심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는 어떤 변화와 쇄신을 할 때 어떤 사과를 할 때는 그래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반 발짝 더 먼저 나가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움은 있죠.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번에 확인이 된 게, 국민의힘 이 보수 진영 내에 큰 벽이랄까 이게...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좋아할 거다라는 게 너무 다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우리 그런 거 안 좋아하는데' 이런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아니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 나와서 그때 이야기할 때 우리 보수는 앞에서 싸우는 거 안 좋아하고 대구 가면 사람이 왜 대통령한테 뭐라고 하냐, 라고. 조용히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그런 식의 이야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똘똘 뭉치는 걸 좋아한다.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소탈한 모습이다.' 옛날에 홍준표 시장이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한테 던져줄 수 있습니까? 국민들은 이런 말하면 좋아할 거라는 분들하고... 이제는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국민들이. 바뀌는 거 새로운 모습, 신념, 이런 걸 좋아한다라는 분들 사이에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이번에도 저는 받긴 했어요. 경제 정책이라든지 대북 정책 이런 부분이 아니라 스타일의 차이라 그래야 되나 뭐라 그래야 되나.
정유미 기자 : 저런 스타일의 대통령을 우리가 좋아할 것이다, 약간 이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좋아할 거다라는 식의 이런 모습에 대한 상이 너무나 달라 보여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도 동의하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그리고 당에 대해서 그것도 당 대표에 대해서, 또 당 대표와 대통령실 또 대통령과의 소통에 대해서 내용보다는 항상 톤앤매너를 가지고 계속 우리가 비판받아왔고 자꾸 그거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거 아닙니까. 그걸 결과로 보여줘야 되는 거고. 내용에 집중하고 국민들이 지금 뭘 원하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뭘 해야 되는지에 집중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일이나 톤앤매너 가지고 우리가 계속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결국 그 얘기는 '톤앤매너 말고 결과를 기다려 달라' 이 정도로?
장동혁 최고위원 : 중요한 건 지금 결과죠. 사실 이번 담화에 대해서도 톤앤매너를 가지고 또 여러 비판들을 하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포장지나 박스를 뜯어내고 거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를 보면 그래도 담길 내용들이 어느 정도 담겨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민심을 우리 쪽으로 다시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포장지를 조금 뜯고 싶게 포장해 주시면 좋을 텐데 아예 '아우 뜯기도 싫어' 이런 포장지로 해주시면 안 되니까. 기자회견 날 한동훈 대표에 관해서 받글 되게 많이 돌았어요.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보다가 잠적, 벙쪄서 나감, 이런 것들. 그날의 실체가 뭐예요? 한동훈 대표 그날 기자회견 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장동혁 최고위원 : 모르죠. 저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법사위에서 예결소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일거수일투족 다 아시는 줄 알았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오전에 최고위원회 할 때 사전회의 직전에 대표님하고 차 한잔 하면서 그 말씀 드렸어요. 오늘 다른 일정도 없으시니까 당사 또는 본청보다는 밖에서 보시는 게 좋겠다. 그리고 입장을 바로 내시는 것보다는 조금 생각을 녹여서 입장을 내시면 좋겠다는 말씀은 드렸어요.
저는 당연히 밖에서 우리 말하는 모처에서 보셨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어쨌든 나가시는 모습이 잡혀서 나가서 보시기 위해서 나가시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받글에는 보다 나갔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보고 받고 하다 보면 조금 늦어질 수는 있겠죠, 나가는 타임이. 근데 보다가 받글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래서 나가셨다고는 생각은 안 하고요. 본래 나가서 보시기로 예정돼 있었고 입장도 조금 생각을 녹여서 내시는 게 맞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같이 공감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요구했던 게 어느 정도 다 담겼다, 그래도 이 상자 안에.
장동혁 의원 : 사과하셨고 활동 중단
정유미 기자 : 하셨고, 하신다고 하고.
장동혁 최고위원 : 말씀하셨고. 대통령실이나 내각에 대한 인적 쇄신에 대한 말씀도 하셨고,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씀은 없었지만. 그리고 특별감찰관에 대한 입장도 담화나 그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의 브리핑을 보면 거기에 어느 정도 입장은 담겼다고 보여지거든요. 다만 그게 구체적이고 저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한 발 더 나가거나 기대했던 만큼 왔느냐의 문제는 서로 생각은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것들이 담겨 있으니까 그걸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되죠.
윤태곤 실장 : 저는 재미있었던 게 면담, 면담이라고 하는 거 맞죠. 대통령하고 한 대표 면담, 비서실장 같이 있었던. 그게 정말로 이 정부 들어와서 나중에 볼 때 언제가 최악이었냐라고 역사가 묻는다면 그중에 강력한 후보로 들어갈 만큼의 최악의 모습인데,
정유미 기자 : 그 사진.
윤태곤 실장 : 근데 더 아까 이해가 안 되는 게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사진이 찍힌 게 아니라 찍어서 내보낸 거잖아요.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렇게 하면 좋을 거다라고 생각했으니까 내보냈을 거 아닙니까? 그럼 그게 좋을 거다라는 것은 힘의 관계, 나는 대통령이고 너는 내가 키운, 여전히. 근데 되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잖아요. 지지율도.
담화 이후에 제가 흥미로웠던 게 이 흐름이라는 게 처음에는 대통령실에 나온 게 우리가 뭐 하더라도 한동훈이 시켜서 하는 거 절대 아니야 계속 강조하다가 아마 이후에는 말한 거 다 같은 이야기잖아라는 식의 뉘앙스가 되고 한 대표 쪽은 과거에는 이거는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고 이거는 우리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다가 담화 끝나고 나선 이것도 우리가 한 말이야,
정유미 기자 : 모드 전환
윤태곤 실장 : 우리가 한 말이니까 다 하자는 거야 라는 식으로 양쪽 다 변화가 느껴지긴 느껴져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민주당에서 아주 콕콕 찌르죠.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죄다 묵살했는데 마치 자기 요구를 다 들어준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거든요. 민주당 싱크 잠깐 보고 올게요.
정유미 기자 : 왜 꼬리를 내렸냐고 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결국은 김건희 여사 특검 받으라는 얘기인데 나눠서 여쭤볼게요. 아까 윤 실장님 말씀하셨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눈높이에 맞냐를 따지면 저도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민들 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저쪽 끝에 있는 분들은 또 실망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고요. 평가는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게 국민의 눈높이에 딱 맞는 거냐, 아니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겠죠.
그런데 아무것도 없냐 알맹이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동훈 대표도 뽑아냈지만 몇 가지 약속들을 하셨고, 그 내용들은 아까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얼마나 구체적이냐 얼마나 앞으로 나아갔느냐를 떠나서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는 수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럽겠죠.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내용이 담겨 있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표현할 것은 아니고 한동훈 대표가 꼬리를 내렸다? 꼬리를 내린 걸까요. 저는 한동훈 대표로서는 딱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꼬리는 여전히
장동혁 최고위원 : 꼬리를 내렸다. 그게 어떤 의미로 이야기했는지는 알겠는데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낼 때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과 논의를 하고 어느 정도 톤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 건지는 충분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드린 말씀은 지금은 대표님께서 원내 의원들을 함께 끌고 대표님 중심으로 원내 의원들도 끌고 가야 되고,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는 분들도 있고 중간지대에 있는 분들도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그럼 여기에서 어떤 입장을 내는지에 따라서 그동안 대통령과 당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의원 분들, 그래서 뭔가 어느 쪽 한쪽으로 움직이기 곤란했던, 주저했던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과 같이 가고 또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는 당원들도 고려하셔야 되고. 당대표는 어쨌든 어느 한쪽이 아니라 모두 다를 함께 안고 같이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거기에서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말씀드리고 다만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 좀 더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거죠.
근데 그걸 가지고 꼬리를 내렸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첫 번째 아무 내용이 담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웠을 것이고, 여기에서 특검 재표결이나 재의요구를 앞두고 여당 내에서 또 여당과 대통령실이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계속해서 더 분열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웠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측면에서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내용이 없다 꼬리를 내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한 대표는 제 생각에는 평가보다 규정을 한 것 같아요. 국민 눈높이에 맞다 안 맞다는 말 자체를 안 했잖아요. 규정했다라는 게 대통령은 이런 약속을 했다. 그러니까 실천해야 된다. 내일모레 수능이니까 말하자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할까. 성적도 너무 개판이고 어떻게 할까 하니까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한 거 아닙니까. 근데 공부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은 있었는데 내 눈높이에 모자라. 그럼 여기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낚아채가지고 공부 열심히 하겠다라고 한 말은 국영수하고 논술과 면접준비를 잘하겠다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거 해야 된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까지 얘기 안 했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 속도감 이런 식으로 규정하니까
정유미 기자 : 저 논술도 해야 되나요? 약간 이런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내 말도 그 말이야, 할 거야 이런 건데, 저는 본질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라 겨우 한 열흘에서 한 달을 벌어놓는 것 같아요. 여권 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예산안 정국 이후에 발표될 개각이나 그 정도까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특히 이번 주하고는 대통령 순방도 갈 거고 하니까 대통령 순방이 있죠. 그럼 이재명 대표 열흘간 두 가지 재판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잘하겠습니다로 갈 건데 예산까지 끝나고 나면 인사 누구하고 이런 거 보면.
정유미 기자 : 시간을 벌었다 그 얘기는 저는 좀 와닿네요. 대통령실이랑 회식 한번 하셨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정유미 기자 : 뭔가 그 이후로 이럴 거였으면 뭘 그렇게 싸웠나 이런 생각도 들고 언제는 서로서로 거의.
장동혁 최고위원 : 계속 싸우길 바랐어요? 그게 아니라 한동훈 대표가 이런저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고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을 전달하고 우리가 변화해야 되겠다고 하는 거지. 나는 이 국면에서 각을 세워야지, 그리고 언제까지 세우고 그 다음부터는 안 세우고 그러지 않아요. 그때그때 맞는 메시지를 내고 있을 뿐이고, 어쨌든 대통령께서 담화를 하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완결은 아니고 다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제 출발이고 여기서 시작해서 한 대표가 컨디션 좋다고 하는 게 그거예요. 나는 이 정도로 해석하고 이건 돼야 된다. 그리고 속도감 있게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사실 담화 과정에서 여러 톤앤매너에 대한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우리는 늘 겸허해야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신 것 같고요.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하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우리가 다른 데 쓰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남아 있으니 이때까지는 우리가 흩어졌던 힘을 여기에 모으고,
정유미 기자 : 올인하자.
장동혁 최고위원 : 우리가 그쪽으로 공세를 펼치겠다. 그 시간 동안 대통령실은 한동훈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이걸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이고 어떻게 속도감 있게 할지에 대한 답을 주시고 보여주십시오라고 지금 한 대표는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힘을 모아서 야당과 싸우겠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힘을 집중하겠다.
정유미 기자 : 인적 개편 계속 요구해 오셨고 그다음에 지금 강훈 전 비서관이라든가 강기훈 행정관의 인사 조치, 자진해서든 어쩌든, 이런 것들이 시작이 되고
장동혁 최고위원 : 시작이 됐죠.
정유미 기자 : 만족은 안 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시작으로 보시는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시작으로 보죠.
정유미 기자 : 그러면 7명이 다 그래야 됩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한 대표 입장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래도 이것으로 변화는 시작되었다. 속도감 있게 변화가 결과로 나타나야 된다. 그 기간 동안, 그 기간은 있어야죠. 변화로 나타날 시간 동안 우리가 그동안 흩어졌던 힘을 야당을 향해서 모아서 거기와 싸워 나가겠다, 그 정도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개각 크게 한답니까, 어떻게 듣고 계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그건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까 의원님 들어오시기 전에 저희끼리 얘기했던 게 총리 정도는 바꿔야지 뭔가 사람들이 바꿨다고 느낄 텐데, 이 와중에 누가 총리를 하려고 할 것이며, 플러스 야당의 동의를 얻을 수가 있을까. 이 두 가지가 조금 우려가 되는 거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개각을 한다 안 한다보다 대통령실은 어떤 인재를 어떻게 데려올까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입니다. 검증도 해야 되고 동의도 받아야 되고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도 맞아야 되기 때문에 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바꿀지가 고민일 것이고 그렇게 맞는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것이냐의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어디까지 바꿔야 되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개각을 통해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내는 거라면 저는 늘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반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개각의 폭도 방식도.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나 여권이 궁극적으로는 중도층까지 신뢰를 회복해야 될 텐데 지금 제가 볼 때는 당장 보수 진영 내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게 먼저인데 그렇다면 총리야 야당도 있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데 비서실장이라든지 대통령실은 야당 핑계 댈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시그널이라는 게 이 사람이면 그래도 여당 내 현재 지도부하고 대화를 하자는 쪽이냐. 아니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우리의 중심입니다, 이런 식이냐라는 게 바로 딱 드러나는 거잖아요. 요새 원희룡 장관도 다시 움직이고 막 그러던데.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에 박지원 의원 나오셨는데 비서실장이 곧 바뀌는데 현직 장관이 간다더라, 이런 식의 말씀을 하고 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상민 장관을 떠올렸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정말 중요한 시점 아닌가요? 야당의 특검, 탄핵, 임기 단축 개헌, 여러 공세들 계속 되고 있고 임기반환점을 돌고 새롭게 그러면 나머지 임기 반을 어떻게 국정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 가장 확실한 메시지가 저는 인적 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쇄신은 누구 책임을 묻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그런데 예측 가능하면 쇄신이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원희룡, 이상민 아웃입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반발이든 한발이든 더 나가야 된다고 하는 것은 예측 가능하지 않은 인사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볼 때 '저 정도까지?'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유미 기자 : 누가 하려냐가 문제라는 게.
윤태곤 실장 : 지난 2년 반 이렇게 보면요.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50%, 60% 올리는 거야 되게 어려운 문제지만 제가 볼 때 40%까지 올리는 거는 쉬워요. 다 답이 나와 있었어요. 무슨 이념 이런 이야기 안 하고 민생 이야기만 하고 다니면 비호감도가 낮아지거든요. 그러다가 조금 올라갔다 싶으면, 약간 배가 불렀다 싶으면 다시 잘못한 게 뭐냐 이념이 중요하다 이야기해서 떨어졌다가, 지금 2년 반 동안 제가 볼 때는 계속 그랬어요. 지금도 답은 똑같이 나와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특검 얘기해볼게요. 특검을 민주당이 원래 13개 의혹인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관련 의혹 2개 정도로 줄이고 수사 대상도 엄청 줄이고 제3자 추천안도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 정도도 안 받냐, 이런 느낌으로 들이밀었습니다. 공이 한동훈 대표한테 넘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못 받으신다고.
장동혁 최고위원 : 당내 논의를 거쳐야 되겠지만 저는 포장지는 바뀌었는데 내용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첫 번째, 수사 대상을 줄였다고 하는데 특검에 있어서 수사 대상은 몇 개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칼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만 중요한 것이지, 수사하다가 관련된 인지 사건은 다 수사할 수 있도록 보통 특검이 다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한 2개 정도 넣어놓는다? 저는 나중에는 특검은 결국 수사하다가 수사 대상은 얼마든지 계속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대상을 몇 개로 줄였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지금 줄였다고 하는데 주가조작하고 명태균 사건 두 가지를 넣는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그 14개를 보면 크게 보면 주가조작에서 나온 하나 둘 셋 넷 가지가 있었고, 명태균에서 나온 가지가 또 한 7~8개가 있었어요. 이걸 다 줄인다고 하는 거는 가지만 쳐내고 큰 줄기 두 개는 남겨놓겠다는 것이고, 이걸 가지고 다시 여기에서 또 관련된 인지 사건을 확대하면 수사 범위는 무한정 확대되는 것이죠.
결국 수사 대상, 개수가 몇 개냐가 아니라 그 칼끝은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사를 향하고 있다고 하는 게 중요한 거고. 지금 제3자 특검이라고 하는데 결국 비토권을 없앴을 뿐이지 예를 들면 대법원장이 4명 정도 추천하면 그중에 누구로 할 건지는 결국 민주당이 선택하겠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것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다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는 필요해 보입니다.
특검을 논할 때 지금 민심이 특검을 해야 된다, 특검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는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민심을 우리가 어떻게 담아내고 어떻게 그런 의혹들을 해소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가 이 특검을 받았을 때 다음에 어떤 상황이 진행될 것인지, 특검이 수사하고 압수수색할 때마다 브리핑하고 야당은 그것을 계속 정치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계속 이용할 것인데, 그리고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건지에 대해서 조금 더 우리가 긴 시간을 내다보면서 이것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들을 면밀히 고민하면서 당의 의견을 모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건 알지만 다른 쪽으로 민심을 담아낼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 대안으로 하나가 특감을 말씀하고 계시는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그런 쇄신들을 다 하고 특감을 임명하면 과연 특검에 대한 여론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더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 그러나 우리가 만약에 특검에 대해서 지금 현재로서는 지금 민주당의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한다면 그걸 막아내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약속하셨던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그 사항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된다. 그것이 지금 민주당의 특검을 막아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의원 누구 한 명이 나서서 특검 통과돼야 돼라고 한다고 해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고요. 어느 한 명이 나서서 이거 절대 막아야 돼라고 한다고 막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 108명의 그걸 어떻게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최종적으로 그 의원 108명은 민심에 따라서 움직일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지금 민주당의 특검을 막아내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면 적어도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감까지는 앞에서부터 쭉 사과는 하셨고, 쭉 활동 중단부터 해서 인적 쇄신 그리고 특감까지는 이루어져야지만 우리가 특검을 막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논리는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민생과 국가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되지만 또 정치 이야기를 해야 재미있으니까 특검이론이라는 게 한동훈 대표한테 양날의 검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산과 갈등해서 한 대표를 향해서 압박을 가했던 프레임이 '이렇게 돼가지고 이탈해서 특검 되면 감당할 수 있어?'라는 식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한동훈 대표, 한동훈이 막아줘야 되는 거 아니야?' 만약에 얼마 전에 뚫렸다면 용산이 책임지는데 지금은 뭔가 뚫리면...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책임지는 거니까요.
윤태곤 실장 : 약간 그런 느낌도 들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를 들면 민심의 역풍이 거세게 불 때는 한동훈 대표 아니라 누구라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막겠습니까. 108명의 의원들이 민심을 반영해서 각자 본인이 소신껏 투표를 할 텐데 누가 나서서 이거 안 됩니다라고 한다고, 지난번에도 다 안 된다고 했고 한동훈 대표가 의원총회에 가서 이건 절대 안 됩니다라고 했지만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그걸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는 거는 우리 108명을 가지고 이걸 막아낼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국민의 힘을 저희들이 얻고 가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민심밖에는 없습니다. 민심이 우리를 지지해 주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막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저는 특검은 우리 당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쩌면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결정을 그게 제3자 특검이든 아니면 특검을 찬성하든 아니면 특검을 반대하든, 저는 결론으로 놓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어떤 구조가 됐냐면 108명 중에 10%도 안 되는 8명이 결정하면 우리 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구조로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죠. 국민들께서 그렇게 선택하셨지만.
그러나 적어도 108명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거나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것보다는 우리는 이거에 대해서 의원들끼리 충분히 논의하고 이것이 통과되거나 아니면 통과되지 않았을 때 아니면 제3자 특검으로 가거나 다른 방식으로 갔을 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토론하고 숙의를 거쳐서 다수의 의견이 모아지면 당은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얘기가 너무 깊어지니까 특검에 대해서 짧게 몇 가지만 여쭤볼게요. 재의결 때 다시 이탈표가 8표 이상 안 나올 거다, 라고...
장동혁 최고위원 :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는 지난번에 이탈표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다 친한계를 의심했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친한계를 의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친한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합니다. 지금 이 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누구도 알 수 없다.
장동혁 최고위원 :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러니 대통령실에서 속도감 있게 변화와 쇄신의 결과물을 내놔야, 우리가 민주당의 특검법을 막아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아서 이걸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 108명의 힘인 것 같지만 그건 우리의 힘이 아니라 민심의 힘입니다.
정유미 기자 : 계속 국민의 힘을 강조하고 계시는.
윤태곤 실장 : 이탈표 나왔다 쳐요. 색출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색출한다 치고, 그러면 어떡할 건데.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윤태곤 실장 : 옛날에 이재명 대표 구속 가결 때는 거의 반 색출해가지고
정유미 기자 : 체포동의안 때.
윤태곤 실장 : 공천에서 그야말로 했잖아요. 그럴 힘이 있었는데, 저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있다 한들 색출해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답도 없을 것 같아요. 색출 못하지 그러니까.
정유미 기자 : 저는 말씀 들으면서 계속 느끼는 게 민주당이 뭐를 어떻게 낮추든 간에 칼끝이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다면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이해가 지금 됐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수사 대상이나 뭘 조금씩 낮춘다거나 바꾼다고 해서 저는 특검이 실제로 활동에 들어갔을 때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모든 특검 반대하시는 거네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특검은
장동혁 최고위원 :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지금 여러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으니까 어떤 결론이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충분히 숙의하고 토론해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함께 가야 된다.
윤태곤 실장 : 근데 앞으로도 그런 점이 어려울 거예요. 장동혁 의원님도 그렇고 국민의힘에서 특검이 결국 대통령을 겨냥한 거니까 안 된다라는 건데, 국민들은 그래서 좋아라고 하는 거거든. 이 특검이 그러면 대통령 겨냥한 거지 한동훈 겨냥한 거겠어요? 누구 겨냥한 거겠어요? 그래서 좋아라고 하는 게 본질적인 문제인 거지.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왜 대통령 임기반환점 돌면서 관련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을 어떻게 회복할 거냐 이런 기획 기사들 많이 나왔잖아요. 보면 보수원로들도 특검을 넘지 않고서는 힘들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특검을 이런 식으로 계속 막는 게 답이냐.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야당에서 계속 부결되고 있지만 이것을 계속 키워서 계속 발의하는 정치적인 의도도 충분히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 임기 반의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 좀 더 새롭게 민심을 얻고 나아가기 위해서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말씀 주시는 거잖아요. 결국 그분들께서 주시는 말씀의 요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임기 하반기 남은 임기 반을 국정 운영을 잘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데 저는 그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특검이 실제로 활동에 들어갔을 때 국정 동력이 생길 것인지 국정 동력이 더 떨어질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국민의힘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 지금의 여론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 그러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특검하자는 건데
장동혁 최고위원 : '그러니까 해야지'라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가진 정치적 의도, 한손에는 지금 특검을 이야기하고 나머지 한 손에는 임기 단축 개헌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이 두 가지는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2년 반을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데, 과연 명태균 씨에 관한 특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특검을 이야기할 때 특검이 거의 상설화되면 사실은 사법체계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수처를 왜 만들었습니까? 우리는 공수처에 대해서 거의 없애야 된다. 성과를 안 낸다라고 하지만 공수처한테 성과를 낼 만한 사건 준 적 있습니까? 다 특검으로 가져오자고 하지.
우리가 만들어놓은 국가의 기본 시스템이 있습니다. 검찰, 경찰, 공수처. 그런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특검으로 가져오겠다. 그럼 특검으로 가져오려면 혐의가 쌓이고 쌓이고 객관적인 혐의가 드러나서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혐의가 돼야지 더군다나 그것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한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 시작되면 국정이 어떻게 될 건지 과연 국정 동력이 생길 건지 국정이 마비될 것인지 국정 동력이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 없이 대통령이니까 권력자니까 이 정도 의혹만 있어도 특검 가야지라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우리는 국가시스템 전체를 놓고 앞으로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조금만 의욕이 있어도 권력자니까 작은 의혹만 있어도 녹취록 하나만 나와도 이건 특검 가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반복됐을 때 우리 국가시스템이 어떻게 갈지에 대한 것도 저는 고민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필리버스터 혹시 해보신 적 있으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정유미 기자 : 잘하실 것 같습니다. 명태균 씨 얘기하셨는데 어제(11일)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했잖아요. 이 사건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장동혁 최고위원 :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법조인들이라 그러면 영장 발부된다고 생각하겠죠. 부인하고 있고 금액이 적지 않고 따라서 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판단하겠죠. 그리고 범죄의 중대성도 있다고 보여질 것이고.
정유미 기자 : 지금 녹취나 이런 것들이 계속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 약간 좀 불안하실 것 같아요. 제가 만약에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뭐 더 나오는 거 아니야 이렇게 좀.
장동혁 최고위원 : 지금 정도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특검법이 다시 상정되는 마당에 그리고 곧 재의요구가 된다면 재표결 할 건데, 지금까지 뭔가 결정적인 게 나오지 않았다면 가십거리나 뉴스거리로는 모르겠지만 스모킹 건이 될 만한 다른 것들은 더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문제는 명태균 씨는 처음에 본인이 당면한 사건도 형사 사건이 있기 때문에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본인의 정치력이나 인맥을 과시하는 정도의 녹취록만 냈었습니다. 본인이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것들은 전혀 내지 않았어요. 그리고 본인이 다른 사람들이 해석을 해서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가, 근데 문제는 지금 상황이 다른 쪽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명태균 씨의 녹취록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진술도 나오고 있고 명태균 씨와 대화했던 다른 사람들 녹취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명태균 씨가 법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의심이 될 만한 녹취록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명태균 씨는 전혀 아니라고 칼같이 자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더 뭐가 나올지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 정도면,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앞두고 되게 다급한 상황일 텐데 표정관리는 하고 있겠지만 뭐라도 하나 더 내서 어떻게든 특검이든 뭐든, 그리고 지금 장외집회 계속 나가고 있는데 동원되는 인원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민심은 거기에 따라붙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이렇게 급한 상황에서 있으면 뭐라도 전환을 위해서 나왔을 텐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계속 분석은 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특별한 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유미 기자 : "김영선 주라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 그 녹취는 결정적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확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는 멈추고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앞장서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런 한 대표를 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론 '꼬리를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한계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한동훈 대표는 정말,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만족한 걸까요? 그렇지 않다면 왜 대통령실에 대한 모드를 급전환한 걸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92회에는 친한계 핵심,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출연했습니다. 장동혁 의원은 한 대표가 꼬리 내렸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지적을 한 민주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 얘긴 무슨 의미일까요?
(아래 내용은 11월 1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 벌써 두 번째 출연이십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동혁 최고위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다시 또 변사 목소리로 등장하셨습니다. (웃음) 이 얘기해도 돼요? 개인적인 얘기인데.
장동혁 최고위원 : 이미 다... 무슨 말씀하실 줄 알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장동혁 최고위원 : 송석준 의원이 법사위에서 다 공개했어요. 저 할아버지 된 거.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진짜 모르신 분들도 계실 테니까... 여러분, 장동혁 의원이 할아버지가 되셨답니다. (박수)
장동혁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손자 탄생 축하드립니다.
장동혁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외손자이신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네.
정유미 기자 : 주변에 비해서 많이 빠르신 거 아니에요?
장동혁 최고위원 : 빠르죠.
정유미 기자 : 데리고 다니면 약간 늦둥이 이런 얘기도 좀?
장동혁 최고위원 : 그래서 앞으로 손주가 있는 사람들만 의원 그룹을 따로 한번 만들어볼까 해요. 예를 들면 국정에 대해서 더 깊은 논의를 하려면 따로 모여야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손주가 없으면, 자식으로만 얘기 안 된다. 알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또 좋은 일이 있으셨는데 최고위원 당선되시고 보니까 한 넉 달이 안 된 거죠. 당에서는 어떠셨어요? 지내시기가.
장동혁 최고위원 : 알고 물어보시는 거죠? 힘든 시간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힘든 시간이셨습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매일 아침 우리 기자들을 만나면, 기자들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그러면 제가 농담으로 그래요. '안녕 못한데 알면서 왜 물어 봐' 제가 매일 그러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요새는 대통령 기자회견 끝나고 약간 그래도 안녕한 듯한 느낌도 들고 그러는데 어떠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그래도 또 야당하고 싸워야 되고 이번 한 주도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질 거니까 긴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안녕 못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살짝 한번 해볼까 하는데, 기자회견 얘기 꺼내니까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시는 건 제 느낌인가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느낌이에요. 기분 탓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제 기분 탓인가. 어떻게, 잘 보셨습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저는 직접은 못 봤습니다. 그날 법사위에서 예결소위가 있어서. 직접은 못 보고 나중에 따로 끝나고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풀영상으로 어떻게, 다?
장동혁 최고위원 : 풀영상까지 다 못 봤고요.
정유미 기자 : 하이라이트 이런 몰아보기로?
장동혁 최고위원 : 하이라이트나 기사에 인용된 내용들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랬더니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쉬운 점은 있죠. 솔직히 말해서 아쉬운 점 있고, 제가 방송에 나가서 이런 정도의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했던 부분들도 있고.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 담화를 통해서 변화는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씨를 뿌렸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이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약속하신 부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성과를 내려면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뭐가 아쉬우셨어요? 근데. 얘기 안 하기로 서로 약속하신 거예요? 아쉬운 거 얘기하지 말자고.
장동혁 최고위원 : 그건 아니고 어떤 아쉬움이 있는지는, 언론에서 이런저런 아쉬움들에 대해서는 다 지적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을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적 쇄신이든 활동 중단이든 아니면 개각이든 특별감찰관이든 내용으로 보면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내용들에 대해서 항목 하나하나는 다 들어가 있었는데요. 그런 내용들을 말씀하시면서 그래도 지금 국정 지지율도 낮은 상태고 민심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는 어떤 변화와 쇄신을 할 때 어떤 사과를 할 때는 그래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반 발짝 더 먼저 나가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움은 있죠.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번에 확인이 된 게, 국민의힘 이 보수 진영 내에 큰 벽이랄까 이게...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좋아할 거다라는 게 너무 다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우리 그런 거 안 좋아하는데' 이런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아니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 나와서 그때 이야기할 때 우리 보수는 앞에서 싸우는 거 안 좋아하고 대구 가면 사람이 왜 대통령한테 뭐라고 하냐, 라고. 조용히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그런 식의 이야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똘똘 뭉치는 걸 좋아한다.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소탈한 모습이다.' 옛날에 홍준표 시장이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한테 던져줄 수 있습니까? 국민들은 이런 말하면 좋아할 거라는 분들하고... 이제는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국민들이. 바뀌는 거 새로운 모습, 신념, 이런 걸 좋아한다라는 분들 사이에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이번에도 저는 받긴 했어요. 경제 정책이라든지 대북 정책 이런 부분이 아니라 스타일의 차이라 그래야 되나 뭐라 그래야 되나.
정유미 기자 : 저런 스타일의 대통령을 우리가 좋아할 것이다, 약간 이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좋아할 거다라는 식의 이런 모습에 대한 상이 너무나 달라 보여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도 동의하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그리고 당에 대해서 그것도 당 대표에 대해서, 또 당 대표와 대통령실 또 대통령과의 소통에 대해서 내용보다는 항상 톤앤매너를 가지고 계속 우리가 비판받아왔고 자꾸 그거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거 아닙니까. 그걸 결과로 보여줘야 되는 거고. 내용에 집중하고 국민들이 지금 뭘 원하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뭘 해야 되는지에 집중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일이나 톤앤매너 가지고 우리가 계속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결국 그 얘기는 '톤앤매너 말고 결과를 기다려 달라' 이 정도로?
장동혁 최고위원 : 중요한 건 지금 결과죠. 사실 이번 담화에 대해서도 톤앤매너를 가지고 또 여러 비판들을 하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포장지나 박스를 뜯어내고 거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를 보면 그래도 담길 내용들이 어느 정도 담겨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민심을 우리 쪽으로 다시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포장지를 조금 뜯고 싶게 포장해 주시면 좋을 텐데 아예 '아우 뜯기도 싫어' 이런 포장지로 해주시면 안 되니까. 기자회견 날 한동훈 대표에 관해서 받글 되게 많이 돌았어요.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보다가 잠적, 벙쪄서 나감, 이런 것들. 그날의 실체가 뭐예요? 한동훈 대표 그날 기자회견 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장동혁 최고위원 : 모르죠. 저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법사위에서 예결소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일거수일투족 다 아시는 줄 알았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오전에 최고위원회 할 때 사전회의 직전에 대표님하고 차 한잔 하면서 그 말씀 드렸어요. 오늘 다른 일정도 없으시니까 당사 또는 본청보다는 밖에서 보시는 게 좋겠다. 그리고 입장을 바로 내시는 것보다는 조금 생각을 녹여서 입장을 내시면 좋겠다는 말씀은 드렸어요.
저는 당연히 밖에서 우리 말하는 모처에서 보셨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어쨌든 나가시는 모습이 잡혀서 나가서 보시기 위해서 나가시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받글에는 보다 나갔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보고 받고 하다 보면 조금 늦어질 수는 있겠죠, 나가는 타임이. 근데 보다가 받글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래서 나가셨다고는 생각은 안 하고요. 본래 나가서 보시기로 예정돼 있었고 입장도 조금 생각을 녹여서 내시는 게 맞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같이 공감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요구했던 게 어느 정도 다 담겼다, 그래도 이 상자 안에.
장동혁 의원 : 사과하셨고 활동 중단
정유미 기자 : 하셨고, 하신다고 하고.
장동혁 최고위원 : 말씀하셨고. 대통령실이나 내각에 대한 인적 쇄신에 대한 말씀도 하셨고,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씀은 없었지만. 그리고 특별감찰관에 대한 입장도 담화나 그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의 브리핑을 보면 거기에 어느 정도 입장은 담겼다고 보여지거든요. 다만 그게 구체적이고 저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한 발 더 나가거나 기대했던 만큼 왔느냐의 문제는 서로 생각은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것들이 담겨 있으니까 그걸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되죠.
윤태곤 실장 : 저는 재미있었던 게 면담, 면담이라고 하는 거 맞죠. 대통령하고 한 대표 면담, 비서실장 같이 있었던. 그게 정말로 이 정부 들어와서 나중에 볼 때 언제가 최악이었냐라고 역사가 묻는다면 그중에 강력한 후보로 들어갈 만큼의 최악의 모습인데,
정유미 기자 : 그 사진.
윤태곤 실장 : 근데 더 아까 이해가 안 되는 게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사진이 찍힌 게 아니라 찍어서 내보낸 거잖아요.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렇게 하면 좋을 거다라고 생각했으니까 내보냈을 거 아닙니까? 그럼 그게 좋을 거다라는 것은 힘의 관계, 나는 대통령이고 너는 내가 키운, 여전히. 근데 되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잖아요. 지지율도.
담화 이후에 제가 흥미로웠던 게 이 흐름이라는 게 처음에는 대통령실에 나온 게 우리가 뭐 하더라도 한동훈이 시켜서 하는 거 절대 아니야 계속 강조하다가 아마 이후에는 말한 거 다 같은 이야기잖아라는 식의 뉘앙스가 되고 한 대표 쪽은 과거에는 이거는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고 이거는 우리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다가 담화 끝나고 나선 이것도 우리가 한 말이야,
정유미 기자 : 모드 전환
윤태곤 실장 : 우리가 한 말이니까 다 하자는 거야 라는 식으로 양쪽 다 변화가 느껴지긴 느껴져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민주당에서 아주 콕콕 찌르죠.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죄다 묵살했는데 마치 자기 요구를 다 들어준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거든요. 민주당 싱크 잠깐 보고 올게요.
박찬대 | 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회 회의, 지난 11일)
설마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고 민심을 거부한다면 용산 김건희 윤석열 부부와 함께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설마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고 민심을 거부한다면 용산 김건희 윤석열 부부와 함께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정유미 기자 : 왜 꼬리를 내렸냐고 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결국은 김건희 여사 특검 받으라는 얘기인데 나눠서 여쭤볼게요. 아까 윤 실장님 말씀하셨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눈높이에 맞냐를 따지면 저도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민들 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저쪽 끝에 있는 분들은 또 실망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고요. 평가는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게 국민의 눈높이에 딱 맞는 거냐, 아니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겠죠.
그런데 아무것도 없냐 알맹이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동훈 대표도 뽑아냈지만 몇 가지 약속들을 하셨고, 그 내용들은 아까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얼마나 구체적이냐 얼마나 앞으로 나아갔느냐를 떠나서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는 수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럽겠죠.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내용이 담겨 있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표현할 것은 아니고 한동훈 대표가 꼬리를 내렸다? 꼬리를 내린 걸까요. 저는 한동훈 대표로서는 딱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꼬리는 여전히
장동혁 최고위원 : 꼬리를 내렸다. 그게 어떤 의미로 이야기했는지는 알겠는데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낼 때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과 논의를 하고 어느 정도 톤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 건지는 충분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드린 말씀은 지금은 대표님께서 원내 의원들을 함께 끌고 대표님 중심으로 원내 의원들도 끌고 가야 되고,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는 분들도 있고 중간지대에 있는 분들도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그럼 여기에서 어떤 입장을 내는지에 따라서 그동안 대통령과 당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의원 분들, 그래서 뭔가 어느 쪽 한쪽으로 움직이기 곤란했던, 주저했던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과 같이 가고 또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는 당원들도 고려하셔야 되고. 당대표는 어쨌든 어느 한쪽이 아니라 모두 다를 함께 안고 같이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거기에서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말씀드리고 다만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 좀 더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거죠.
근데 그걸 가지고 꼬리를 내렸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첫 번째 아무 내용이 담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웠을 것이고, 여기에서 특검 재표결이나 재의요구를 앞두고 여당 내에서 또 여당과 대통령실이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계속해서 더 분열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웠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측면에서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내용이 없다 꼬리를 내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한 대표는 제 생각에는 평가보다 규정을 한 것 같아요. 국민 눈높이에 맞다 안 맞다는 말 자체를 안 했잖아요. 규정했다라는 게 대통령은 이런 약속을 했다. 그러니까 실천해야 된다. 내일모레 수능이니까 말하자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할까. 성적도 너무 개판이고 어떻게 할까 하니까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한 거 아닙니까. 근데 공부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은 있었는데 내 눈높이에 모자라. 그럼 여기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낚아채가지고 공부 열심히 하겠다라고 한 말은 국영수하고 논술과 면접준비를 잘하겠다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거 해야 된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까지 얘기 안 했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 속도감 이런 식으로 규정하니까
정유미 기자 : 저 논술도 해야 되나요? 약간 이런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내 말도 그 말이야, 할 거야 이런 건데, 저는 본질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라 겨우 한 열흘에서 한 달을 벌어놓는 것 같아요. 여권 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예산안 정국 이후에 발표될 개각이나 그 정도까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특히 이번 주하고는 대통령 순방도 갈 거고 하니까 대통령 순방이 있죠. 그럼 이재명 대표 열흘간 두 가지 재판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잘하겠습니다로 갈 건데 예산까지 끝나고 나면 인사 누구하고 이런 거 보면.
정유미 기자 : 시간을 벌었다 그 얘기는 저는 좀 와닿네요. 대통령실이랑 회식 한번 하셨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정유미 기자 : 뭔가 그 이후로 이럴 거였으면 뭘 그렇게 싸웠나 이런 생각도 들고 언제는 서로서로 거의.
장동혁 최고위원 : 계속 싸우길 바랐어요? 그게 아니라 한동훈 대표가 이런저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고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을 전달하고 우리가 변화해야 되겠다고 하는 거지. 나는 이 국면에서 각을 세워야지, 그리고 언제까지 세우고 그 다음부터는 안 세우고 그러지 않아요. 그때그때 맞는 메시지를 내고 있을 뿐이고, 어쨌든 대통령께서 담화를 하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완결은 아니고 다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제 출발이고 여기서 시작해서 한 대표가 컨디션 좋다고 하는 게 그거예요. 나는 이 정도로 해석하고 이건 돼야 된다. 그리고 속도감 있게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사실 담화 과정에서 여러 톤앤매너에 대한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우리는 늘 겸허해야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신 것 같고요.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하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우리가 다른 데 쓰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남아 있으니 이때까지는 우리가 흩어졌던 힘을 여기에 모으고,
정유미 기자 : 올인하자.
장동혁 최고위원 : 우리가 그쪽으로 공세를 펼치겠다. 그 시간 동안 대통령실은 한동훈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이걸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이고 어떻게 속도감 있게 할지에 대한 답을 주시고 보여주십시오라고 지금 한 대표는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힘을 모아서 야당과 싸우겠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힘을 집중하겠다.
정유미 기자 : 인적 개편 계속 요구해 오셨고 그다음에 지금 강훈 전 비서관이라든가 강기훈 행정관의 인사 조치, 자진해서든 어쩌든, 이런 것들이 시작이 되고
장동혁 최고위원 : 시작이 됐죠.
정유미 기자 : 만족은 안 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시작으로 보시는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시작으로 보죠.
정유미 기자 : 그러면 7명이 다 그래야 됩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한 대표 입장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래도 이것으로 변화는 시작되었다. 속도감 있게 변화가 결과로 나타나야 된다. 그 기간 동안, 그 기간은 있어야죠. 변화로 나타날 시간 동안 우리가 그동안 흩어졌던 힘을 야당을 향해서 모아서 거기와 싸워 나가겠다, 그 정도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개각 크게 한답니까, 어떻게 듣고 계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그건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까 의원님 들어오시기 전에 저희끼리 얘기했던 게 총리 정도는 바꿔야지 뭔가 사람들이 바꿨다고 느낄 텐데, 이 와중에 누가 총리를 하려고 할 것이며, 플러스 야당의 동의를 얻을 수가 있을까. 이 두 가지가 조금 우려가 되는 거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개각을 한다 안 한다보다 대통령실은 어떤 인재를 어떻게 데려올까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입니다. 검증도 해야 되고 동의도 받아야 되고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도 맞아야 되기 때문에 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바꿀지가 고민일 것이고 그렇게 맞는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것이냐의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어디까지 바꿔야 되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개각을 통해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내는 거라면 저는 늘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반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개각의 폭도 방식도.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나 여권이 궁극적으로는 중도층까지 신뢰를 회복해야 될 텐데 지금 제가 볼 때는 당장 보수 진영 내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게 먼저인데 그렇다면 총리야 야당도 있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데 비서실장이라든지 대통령실은 야당 핑계 댈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시그널이라는 게 이 사람이면 그래도 여당 내 현재 지도부하고 대화를 하자는 쪽이냐. 아니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우리의 중심입니다, 이런 식이냐라는 게 바로 딱 드러나는 거잖아요. 요새 원희룡 장관도 다시 움직이고 막 그러던데.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에 박지원 의원 나오셨는데 비서실장이 곧 바뀌는데 현직 장관이 간다더라, 이런 식의 말씀을 하고 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상민 장관을 떠올렸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정말 중요한 시점 아닌가요? 야당의 특검, 탄핵, 임기 단축 개헌, 여러 공세들 계속 되고 있고 임기반환점을 돌고 새롭게 그러면 나머지 임기 반을 어떻게 국정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 가장 확실한 메시지가 저는 인적 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쇄신은 누구 책임을 묻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그런데 예측 가능하면 쇄신이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원희룡, 이상민 아웃입니까?
장동혁 최고위원 : 반발이든 한발이든 더 나가야 된다고 하는 것은 예측 가능하지 않은 인사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볼 때 '저 정도까지?'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유미 기자 : 누가 하려냐가 문제라는 게.
윤태곤 실장 : 지난 2년 반 이렇게 보면요.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50%, 60% 올리는 거야 되게 어려운 문제지만 제가 볼 때 40%까지 올리는 거는 쉬워요. 다 답이 나와 있었어요. 무슨 이념 이런 이야기 안 하고 민생 이야기만 하고 다니면 비호감도가 낮아지거든요. 그러다가 조금 올라갔다 싶으면, 약간 배가 불렀다 싶으면 다시 잘못한 게 뭐냐 이념이 중요하다 이야기해서 떨어졌다가, 지금 2년 반 동안 제가 볼 때는 계속 그랬어요. 지금도 답은 똑같이 나와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특검 얘기해볼게요. 특검을 민주당이 원래 13개 의혹인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관련 의혹 2개 정도로 줄이고 수사 대상도 엄청 줄이고 제3자 추천안도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 정도도 안 받냐, 이런 느낌으로 들이밀었습니다. 공이 한동훈 대표한테 넘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못 받으신다고.
장동혁 최고위원 : 당내 논의를 거쳐야 되겠지만 저는 포장지는 바뀌었는데 내용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첫 번째, 수사 대상을 줄였다고 하는데 특검에 있어서 수사 대상은 몇 개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칼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만 중요한 것이지, 수사하다가 관련된 인지 사건은 다 수사할 수 있도록 보통 특검이 다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한 2개 정도 넣어놓는다? 저는 나중에는 특검은 결국 수사하다가 수사 대상은 얼마든지 계속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대상을 몇 개로 줄였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지금 줄였다고 하는데 주가조작하고 명태균 사건 두 가지를 넣는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그 14개를 보면 크게 보면 주가조작에서 나온 하나 둘 셋 넷 가지가 있었고, 명태균에서 나온 가지가 또 한 7~8개가 있었어요. 이걸 다 줄인다고 하는 거는 가지만 쳐내고 큰 줄기 두 개는 남겨놓겠다는 것이고, 이걸 가지고 다시 여기에서 또 관련된 인지 사건을 확대하면 수사 범위는 무한정 확대되는 것이죠.
결국 수사 대상, 개수가 몇 개냐가 아니라 그 칼끝은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사를 향하고 있다고 하는 게 중요한 거고. 지금 제3자 특검이라고 하는데 결국 비토권을 없앴을 뿐이지 예를 들면 대법원장이 4명 정도 추천하면 그중에 누구로 할 건지는 결국 민주당이 선택하겠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것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다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는 필요해 보입니다.
특검을 논할 때 지금 민심이 특검을 해야 된다, 특검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는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민심을 우리가 어떻게 담아내고 어떻게 그런 의혹들을 해소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가 이 특검을 받았을 때 다음에 어떤 상황이 진행될 것인지, 특검이 수사하고 압수수색할 때마다 브리핑하고 야당은 그것을 계속 정치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계속 이용할 것인데, 그리고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건지에 대해서 조금 더 우리가 긴 시간을 내다보면서 이것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들을 면밀히 고민하면서 당의 의견을 모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건 알지만 다른 쪽으로 민심을 담아낼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 대안으로 하나가 특감을 말씀하고 계시는 거죠?
장동혁 최고위원 :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그런 쇄신들을 다 하고 특감을 임명하면 과연 특검에 대한 여론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더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 그러나 우리가 만약에 특검에 대해서 지금 현재로서는 지금 민주당의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한다면 그걸 막아내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약속하셨던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그 사항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된다. 그것이 지금 민주당의 특검을 막아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의원 누구 한 명이 나서서 특검 통과돼야 돼라고 한다고 해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고요. 어느 한 명이 나서서 이거 절대 막아야 돼라고 한다고 막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 108명의 그걸 어떻게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최종적으로 그 의원 108명은 민심에 따라서 움직일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지금 민주당의 특검을 막아내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면 적어도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감까지는 앞에서부터 쭉 사과는 하셨고, 쭉 활동 중단부터 해서 인적 쇄신 그리고 특감까지는 이루어져야지만 우리가 특검을 막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논리는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민생과 국가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되지만 또 정치 이야기를 해야 재미있으니까 특검이론이라는 게 한동훈 대표한테 양날의 검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산과 갈등해서 한 대표를 향해서 압박을 가했던 프레임이 '이렇게 돼가지고 이탈해서 특검 되면 감당할 수 있어?'라는 식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한동훈 대표, 한동훈이 막아줘야 되는 거 아니야?' 만약에 얼마 전에 뚫렸다면 용산이 책임지는데 지금은 뭔가 뚫리면...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책임지는 거니까요.
윤태곤 실장 : 약간 그런 느낌도 들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를 들면 민심의 역풍이 거세게 불 때는 한동훈 대표 아니라 누구라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막겠습니까. 108명의 의원들이 민심을 반영해서 각자 본인이 소신껏 투표를 할 텐데 누가 나서서 이거 안 됩니다라고 한다고, 지난번에도 다 안 된다고 했고 한동훈 대표가 의원총회에 가서 이건 절대 안 됩니다라고 했지만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그걸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는 거는 우리 108명을 가지고 이걸 막아낼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국민의 힘을 저희들이 얻고 가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민심밖에는 없습니다. 민심이 우리를 지지해 주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막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저는 특검은 우리 당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쩌면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결정을 그게 제3자 특검이든 아니면 특검을 찬성하든 아니면 특검을 반대하든, 저는 결론으로 놓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어떤 구조가 됐냐면 108명 중에 10%도 안 되는 8명이 결정하면 우리 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구조로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죠. 국민들께서 그렇게 선택하셨지만.
그러나 적어도 108명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거나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것보다는 우리는 이거에 대해서 의원들끼리 충분히 논의하고 이것이 통과되거나 아니면 통과되지 않았을 때 아니면 제3자 특검으로 가거나 다른 방식으로 갔을 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토론하고 숙의를 거쳐서 다수의 의견이 모아지면 당은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얘기가 너무 깊어지니까 특검에 대해서 짧게 몇 가지만 여쭤볼게요. 재의결 때 다시 이탈표가 8표 이상 안 나올 거다, 라고...
장동혁 최고위원 :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는 지난번에 이탈표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다 친한계를 의심했는데
장동혁 최고위원 : 친한계를 의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친한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합니다. 지금 이 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누구도 알 수 없다.
장동혁 최고위원 :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러니 대통령실에서 속도감 있게 변화와 쇄신의 결과물을 내놔야, 우리가 민주당의 특검법을 막아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아서 이걸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 108명의 힘인 것 같지만 그건 우리의 힘이 아니라 민심의 힘입니다.
정유미 기자 : 계속 국민의 힘을 강조하고 계시는.
윤태곤 실장 : 이탈표 나왔다 쳐요. 색출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색출한다 치고, 그러면 어떡할 건데.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윤태곤 실장 : 옛날에 이재명 대표 구속 가결 때는 거의 반 색출해가지고
정유미 기자 : 체포동의안 때.
윤태곤 실장 : 공천에서 그야말로 했잖아요. 그럴 힘이 있었는데, 저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있다 한들 색출해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답도 없을 것 같아요. 색출 못하지 그러니까.
정유미 기자 : 저는 말씀 들으면서 계속 느끼는 게 민주당이 뭐를 어떻게 낮추든 간에 칼끝이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다면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이해가 지금 됐거든요.
장동혁 최고위원 : 수사 대상이나 뭘 조금씩 낮춘다거나 바꾼다고 해서 저는 특검이 실제로 활동에 들어갔을 때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모든 특검 반대하시는 거네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특검은
장동혁 최고위원 :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지금 여러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으니까 어떤 결론이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충분히 숙의하고 토론해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함께 가야 된다.
윤태곤 실장 : 근데 앞으로도 그런 점이 어려울 거예요. 장동혁 의원님도 그렇고 국민의힘에서 특검이 결국 대통령을 겨냥한 거니까 안 된다라는 건데, 국민들은 그래서 좋아라고 하는 거거든. 이 특검이 그러면 대통령 겨냥한 거지 한동훈 겨냥한 거겠어요? 누구 겨냥한 거겠어요? 그래서 좋아라고 하는 게 본질적인 문제인 거지.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왜 대통령 임기반환점 돌면서 관련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을 어떻게 회복할 거냐 이런 기획 기사들 많이 나왔잖아요. 보면 보수원로들도 특검을 넘지 않고서는 힘들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특검을 이런 식으로 계속 막는 게 답이냐.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야당에서 계속 부결되고 있지만 이것을 계속 키워서 계속 발의하는 정치적인 의도도 충분히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 임기 반의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 좀 더 새롭게 민심을 얻고 나아가기 위해서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말씀 주시는 거잖아요. 결국 그분들께서 주시는 말씀의 요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임기 하반기 남은 임기 반을 국정 운영을 잘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데 저는 그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특검이 실제로 활동에 들어갔을 때 국정 동력이 생길 것인지 국정 동력이 더 떨어질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국민의힘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 지금의 여론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 그러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특검하자는 건데
장동혁 최고위원 : '그러니까 해야지'라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가진 정치적 의도, 한손에는 지금 특검을 이야기하고 나머지 한 손에는 임기 단축 개헌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이 두 가지는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2년 반을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데, 과연 명태균 씨에 관한 특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특검을 이야기할 때 특검이 거의 상설화되면 사실은 사법체계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수처를 왜 만들었습니까? 우리는 공수처에 대해서 거의 없애야 된다. 성과를 안 낸다라고 하지만 공수처한테 성과를 낼 만한 사건 준 적 있습니까? 다 특검으로 가져오자고 하지.
우리가 만들어놓은 국가의 기본 시스템이 있습니다. 검찰, 경찰, 공수처. 그런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특검으로 가져오겠다. 그럼 특검으로 가져오려면 혐의가 쌓이고 쌓이고 객관적인 혐의가 드러나서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혐의가 돼야지 더군다나 그것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한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 시작되면 국정이 어떻게 될 건지 과연 국정 동력이 생길 건지 국정이 마비될 것인지 국정 동력이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 없이 대통령이니까 권력자니까 이 정도 의혹만 있어도 특검 가야지라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우리는 국가시스템 전체를 놓고 앞으로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조금만 의욕이 있어도 권력자니까 작은 의혹만 있어도 녹취록 하나만 나와도 이건 특검 가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반복됐을 때 우리 국가시스템이 어떻게 갈지에 대한 것도 저는 고민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필리버스터 혹시 해보신 적 있으세요?
장동혁 최고위원 : 아니요.
정유미 기자 : 잘하실 것 같습니다. 명태균 씨 얘기하셨는데 어제(11일)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했잖아요. 이 사건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장동혁 최고위원 :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법조인들이라 그러면 영장 발부된다고 생각하겠죠. 부인하고 있고 금액이 적지 않고 따라서 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판단하겠죠. 그리고 범죄의 중대성도 있다고 보여질 것이고.
정유미 기자 : 지금 녹취나 이런 것들이 계속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 약간 좀 불안하실 것 같아요. 제가 만약에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뭐 더 나오는 거 아니야 이렇게 좀.
장동혁 최고위원 : 지금 정도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특검법이 다시 상정되는 마당에 그리고 곧 재의요구가 된다면 재표결 할 건데, 지금까지 뭔가 결정적인 게 나오지 않았다면 가십거리나 뉴스거리로는 모르겠지만 스모킹 건이 될 만한 다른 것들은 더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문제는 명태균 씨는 처음에 본인이 당면한 사건도 형사 사건이 있기 때문에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본인의 정치력이나 인맥을 과시하는 정도의 녹취록만 냈었습니다. 본인이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것들은 전혀 내지 않았어요. 그리고 본인이 다른 사람들이 해석을 해서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가, 근데 문제는 지금 상황이 다른 쪽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명태균 씨의 녹취록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진술도 나오고 있고 명태균 씨와 대화했던 다른 사람들 녹취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명태균 씨가 법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의심이 될 만한 녹취록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명태균 씨는 전혀 아니라고 칼같이 자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더 뭐가 나올지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 정도면,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앞두고 되게 다급한 상황일 텐데 표정관리는 하고 있겠지만 뭐라도 하나 더 내서 어떻게든 특검이든 뭐든, 그리고 지금 장외집회 계속 나가고 있는데 동원되는 인원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민심은 거기에 따라붙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이렇게 급한 상황에서 있으면 뭐라도 전환을 위해서 나왔을 텐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계속 분석은 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특별한 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유미 기자 : "김영선 주라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 그 녹취는 결정적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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