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박신양 "첫 오컬트 도전, 10시간 회의 100회 정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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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양이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며 어떻게 만들어 나갔는지 밝혔다.
이날 박신양은 "사실 저는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라며 "그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그런 소재라고 생각은 안 했었는데 이번에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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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신양이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며 어떻게 만들어 나갔는지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신양은 "사실 저는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라며 "그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그런 소재라고 생각은 안 했었는데 이번에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집중적으로 그런(오컬트) 영화를 찾아보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이걸 감정이라고 얘기하기엔 굉장히 어떤 강력한 느낌인데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감정들과 다른 측면이 있었다"라며 "뭔가 두려움이 극대화되는, 보통 영화에선 상대방이나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가 분명한 채로 드러나는데 오컬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게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드러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 그런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했고 할 얘기가 되게 많았다"라며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지 등에 대해서 10시간 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한 것 같다, 상당히 많이 하고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했다.
가족 드라마와 오컬트가 어우러진 점에 대해 그는 "떨어진 두 얘기가 각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수행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게 힘들었던 게 합쳐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고, 정서를 표현하는 장면과 한쪽엔 오컬트를 표현하는 장면이면 한 쪽이 잘 상상이 안 갔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몇 대 몇으로 할지 결정할지 시각화하는 어려운 게 있었고 그러다 신과 커트를 나눠서 A와 B가 각각 몇인지에 대해서 수치화해서 가자는 결론까지 이르게 됐다, 느낌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려고 얘기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박신양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 역을, 이민기는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신부 해신 역을 맡았다. 이레는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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