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G20 중남미 순방길…한중·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이헌일 2024. 11.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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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5박 8일 간 페루·브라질서 일정 소화
"한일·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높아…한미일 회담 적극 논의 중"

윤석열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남미 출장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남미 출장길에 오른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한일 양자회담을 비롯해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간 각각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APEC, G20 정상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APEC은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1989년 출범했으며 21개 회원국이 소속돼 있다. 전 세계 GDP의 약 61%, 교역량의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내년 경주에서 두번째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15일 오전 권익 증진, 포용 성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첫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친환경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이익을 키워나가기 위한 APEC 차원의 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두번째 리트리트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각 국 정상들은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식량 폐기 감축을 통한 포용적 경제 성장 강화를 포함해 여러 글로벌 도전 속에서 APEC이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자유롭게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후 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한다. 아울러 APEC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층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APEC 공식 일정 종료 뒤 16일부터는 페루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공식 환영식에 이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양 정상은 MOU 서명식과 함께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17일에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 원조 사업 확대 등 공약을 발표하고, 기아와 인본의 근본 타계책으로 개발도상국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범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어 19일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3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한다. 대한민국이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우리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일본,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등 주요 국가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한중 및 한미일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순방 기간) 한중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도 관련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은 적극 조율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한중 회담도 열심히 협의 중이기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다자회의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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