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직지국악기 윤상우 “미니 가야금, 국악 대중화 이룰 것”

임양규 2024. 11.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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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야금을 만드는 아버지를 따라 전통 악기 제조에 입문, 점점 소외받는 국악기를 알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기존 가야금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국악기의 틀을 만들기 위해 '미니 가야금'을 만든 장본인이다.

기존 전통 국악기는 소수 분야에 종사하시는 사람들에게서만 구매되고 날이 갈수록 시장이 어려워진다고 느꼈다.

더 간편하고 쉽게 보급하면서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국악기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 기술을 융합한 교육용 가야금을 처음 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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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전통 가야금을 만드는 아버지를 따라 전통 악기 제조에 입문, 점점 소외받는 국악기를 알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윤상우(31) 직지국악기 대표다.

그는 기존 가야금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국악기의 틀을 만들기 위해 ‘미니 가야금’을 만든 장본인이다.

<아이뉴스24>는 12일 윤상우 대표를 만나 미니 가야금 제작 배경 등을 들어봤다.

윤상우 직지국악기 대표가 12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직지국악기’ 사업장을 소개해 달라.

양악에 비해 국악이 소외받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기 어렵다는 국악기의 인식을 깨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현대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국악기들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앞서 지난 2022년 11월 24일에 교육용 미니 가야금의 특허 등록도 했다.

-전통 가야금을 만드는 아버지의 뜻을 이었다. 아버지 영향이 클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나무로 만드는 걸 좋아했다. 20대 중반에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가 일을 같이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아버지 일은 직장 생활하면서도 자주 도와드렸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같이 일하다 보니 아버지의 기술력으로 나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됐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사람들이 더 친근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국악기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분야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창업을 해본 사람이면 알거라 생각한다. 창업을 한 지 어느덧 2년차가 됐다. 사업을 하게 되면 겪는 자금 문제와 시제품 개발, 마케팅, 전문교육, 투자 등 다양한 부분을 지원받아 예술 분야에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정부) 사업에 지원했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사업 방향을 더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윤상우 직지국악기 대표가 작업실에서 미니 가야금에 현을 연결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미니 가야금 개발 배경과 주변 반응은 어땠나.

기존 전통 국악기는 소수 분야에 종사하시는 사람들에게서만 구매되고 날이 갈수록 시장이 어려워진다고 느꼈다. 더 간편하고 쉽게 보급하면서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국악기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 기술을 융합한 교육용 가야금을 처음 개발하게 됐다. 반응은 제조한 지 5개월 만에 재고가 소진될 만큼 다양한 교육기관과 노인복지센터, 해외 바이어 요청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노인·청소년 복지센터를 비롯해 쿠팡과 11번가 등 오픈마켓 9곳에서도 판매 중이다.

-악기 설명을 부탁한다.

미니 가야금 길이 52㎝와 78㎝를 만들고 있다. 아동용과 성인용으로 구분해 규격별로 만들었다. 미니 가야금 외에 미니 아쟁과 미니 25현 가야금, 미니 19현 가야금도 만들고 있다. 전통을 이으며 대중화를 이루고 싶어 목재도 가야금에 쓰는 오동나무와 호두나무 등을 그대로 쓰고 있다. 기존 가야금은 조율을 위해 줄을 당겨야 하는데 웬만한 성인도 힘든 작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율기를 따로 달아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게 개선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해외에서 K-POP, K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에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생각한다. 보급이 자유로운 미니 가야금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통 국악 이론이나 연주 방법 등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바이어 견적 요청을 받기도 했다. 내년부터 수출을 어떻게 할 건지, 보급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쉽게 가야금을 배울 수 있을지 구상 중이다.

윤중기 율곡국악기 대표·윤상우 직지국악기 대표·직원 김태석씨(왼쪽부터)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임양규 기자]
/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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